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가 남긴 흔적을 찾아서...
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보세요 !
구석기는 지구위에 사람(Home 계통)이 처음 나타나는 약 250만년전부터 1만년전까지의 기간을 가르키며, 인간은 이 시기에 불의 발견과 도구의 발명으로 원초적인 문화생활을 시작하였다.
구석기시대는 인류의 진화과정과 도구의 발달 정도에 따라 전기·중기·후기로 구분된다. 전기에는 호모 에렉투스(곧선사람)의 시대로 자갈돌을 이용해 한쪽면이나 양쪽면을 떼어낸 주먹도끼나 찍개류가 많다. 중기에는 호모 사피엔스(슬기사람)의 시대로 석기가 작아지고, 사용용도에 따라 다양한 석기들이 제작된다. 후기는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슬기슬기사람)의 시대로 아주 작은 석기 즉 세석기들을 만들어 조합식 석기로 사용하고 있다.
호남에서 구석기인들은 최상류지역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산지와 저구릉 지대의 곳곳을 다양하게 이용하여 생활하였으며, 중·후기 구석기시대 유적들이 주로 확인되고 있다.
순천 월평유적은 조계산 남쪽 줄기의 끝자락과 구릉지에 위치하며 서쪽과 북쪽은 송광천이, 남쪽에는 외서천이 감싸고 흐르는 천변 퇴적층에 접하고 있다.
5만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과 안정적인 입지조건하에서 유적이 발견되어 1998년의 1차발굴과 2001년의 2차발굴 결과 8개의 지질층과 4개의 구석기 문화층이 노출되었으며 9,400여점의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후 2005년에는 3차발굴이 이루어져 후기 구석기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수습되었다.
순천 월평 구석기 유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와 철시시대를 포함한 선사와 역사시대의 문화층이 잘 남아있으며 유적의 규모는 5만여 평 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으로는 큰 규모이다.
충북 단양 수양개 선사유적(사적 398호), 강원 홍천 하화계리 유적과 더불어 국내 최대의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서 신석기 문화와의 연속선상에서 우리나라의 선사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