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편의점이나 마트의 음료 판매대에 갔을 때 플라스틱병에 담아져 있는 음료나 유리병에 들어 있는 음료가 있다. 그뿐만아니라 종이팩에 담겨있는 음료도 많이 볼 수 있다. 종이팩에는 우유뿐만 아니라 주스, 술 등의 액상 제품을 담을 수 있다. 그렇다면 종이팩은 무엇이고 분리수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종이팩에는 대부분 우유를 담는 일반팩과 멸균팩으로 나눌 수 있다. 종이팩은 천연펄프로 만든 고급 종이에 안팎으로 폴리에틸렌 필름 등을 접합하여 액상 제품을 담을 수 있게 만든 종이 용기이다. 지붕 모양의 주로 우유를 담는 팩은 살균팩, 종이 용기 등으로 불리고 벽돌 모양으로 주로 두유, 주스, 술 등을 담아 사용하는 용기를 멸균팩이라고 부른다. 일반팩은 3겹의 내부 코팅으로 되어있지만, 멸균팩은 종이, 알루미늄 호일, PE 등의 6겹의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 산소나 미생물, 빛, 습기를 완전히 차단해 주기 때문에 개봉 전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30도 안팎의 높은 온도에서도 내용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 등의 유제품을 포장하는 일반팩(살균팩)의 사용량이 60%이며 두유, 주스 등의 담아 포장하는 멸균팩의 사용량이 40%이다. 일반팩과 멸균팩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며 화장지로 재활용되어 나오게 된다. 해외에서는 멸균팩을 가지고 건축자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종이팩의 재활용 과정을 알아보자. 먼저 이물질 제거와 수집 원료로 쓰기 곤란한 원료를 골라내는 선별 작업을 거친다. 그다음 펄프와 비닐을 부드럽게 해리시켜 분리하는 고해 작업을 거치고 가성소다를 투입하여 우유팩 인쇄잉크 및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품처리 과정을 거치고 미해리 원료를 세밀하게 해리시킴과 동시에 미세하게 절단하고 해리되지 않은 섬유는 제거라는 정선 단계, 펄프화된 화장지 원료를 물에 건져내 원지판에 묻혀 초지를 완성(화장지의 원단)하는 초지 단계를 거쳐 화장지 가공업체에서 무늬나 엠보싱 처리를 하게 되면 화장지가 완성된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연간 7만 톤의 종이팩의 70%가 쓰레기로 배출되는데 이 종이팩만 재활용해도, 연간 105억 원의 경제적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의 1/3 이상에 해당하는 1,75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50m 화장지를 2억 1천 롤을 생산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종이팩환경협회(ACE)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펄프와 Poly1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재활용률 65~80%를 달성하였다. 대만은 Lien Tai 재활용센터에서 펄프, PE, 알루미늄을 분리하여 종이트레이, 쇼핑백, 컵 받침, 공원 벤치 등을 제조하여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재활용률 65~70%를 달성하였다.
종이팩이 재활용될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종이팩은 일반폐지와 달리 비닐 코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재활용 과정도 다르다. 따라서 종이팩은 종이팩끼리, 일반폐지는 일반폐지끼리 따로 분리하여 버려야 한다. 이때 종이팩에 있던 내용물은 모두 비운 뒤 남아있는 내용물은 닦거나 물로 세척한 뒤 건조 및 압축하여 배출해야 한다. 이렇게 모은 종이팩들은 제로웨이스트샵, 아이쿱 등의 매장 방문 배출, 오늘의 분리수거라는 어플을 사용한 iot수거함 배출, 에코야얼스, 그린고라운드와 같은 어플을 사용한 택배수거배출, 기초지자체에 분리 배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현재 종이팩에는 ‘재활용 어려움’ 표기가 되어 었어 어떻게 분리수거를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분리배출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올바른 배출하는 방법을 알고 일반폐지와 분류해 배출하여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게 노력해 보자.
참고 :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_정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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