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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커피 한 잔도 무서워요에 대한 상세정보
고물가 시대, 커피 한 잔도 무서워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4.05.28

 사과가 금값, 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빠른 속도로 급상승하며 우리 삶의 주변 물품 가격들 또한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날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렇게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가격이 오르려면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줄어야 한다. 국민경제에서도 물가가 오르려면 총수요가 증가하거나 총공급이 감소해야 한다. 비용 상승요인도 총공급 감소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총수요는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등의 비용 상승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생산이 위축되면서 총공급이 감소한다. 총공급이 감소하고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인플레이션의 특징은 물가 상승과 생산 감소가 함께 생한다는 것인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물가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주택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서민들이나 봉급 생활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저축을 기피하게 되고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기업의 투자까지 위축되게 된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내 상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만을 찾게 되고 따라서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은 감소하게 된다. 이로써 국지 수지가 악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 예시로, 물가 상승의 대표적인 예인 사과를 통해서 물가상승의 추세를 살펴보도록 하자. 2024년 사과 평균 가격은 8만 6,920원이고 평년의 사과 가격은 4만 2,561원이다. 평년 대비 104.2%나 상승하였다. 


- 출처: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사과 뿐만 아니라 다른 농수산물 또한 가격이 많이 상승한 추세이다.  배 역시 19일 기준 평균가가 7만 8,840원으로 평년(5만 124원) 대비 3만 원 더 비싼 상황이다. 그럼 왜 이렇게 과일, 야채 값이 상승한 것일까? 그 이유는 지난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의 발생으로 공급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커피 값 상승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자. 피로한 아침,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커피 값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값싼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7년 6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감행하였다. 가격 상승에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두 가격의 급등이다.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에는 브라질의 가뭄과 한파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커피콩이 열리기에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로 인해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렇게 물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소비습관 그대로를 향후 경제상황에 적용하게 된다면, 현명하지 못한 소비가 될 수도 있다. 이 기회에 현재 자신의 소비습관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경제현상에 관심을 가져 앞으로의 경제 변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를 바란다.

_조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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