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5월은 자칫 잘못하면 상한 음식에 의해 식중독에 노출되기 쉬운 달이다. 그래서 식약처에서는 식중독 발생 증가 우려 및 경각심 부여를 위해 지난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식품안전의 날이란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02년부터 매년 5월 14일을 식품안전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식품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을 촉구함으로써 식품안전사고 예방과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2016년 12월 2일,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에 따라 매년 5월 14일, ‘식품안전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그렇다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 및 원인균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식중독을 유발하는 원인은 음식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한 미생물 감염 또는 독소 중독이다. 대한민국 식품위생법 제2조 제10호에 의하면,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가리킨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하여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기후적 특성상 유병률 자체는 여름에 제일 많지만,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다른 계절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다는 인식에 의해 식품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에 겨울에도 식중독에 의해 고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 발병 원인균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비브리오균은 섭씨 20도~37도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는 6~10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이다.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접촉될 때도 감염이 우려되며, 만성질환 환자라면 치사율이 높아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두 번째, 황색포도상구균은 인간이나 동물의 피부, 소화관에 상재하는 포도상구균의 하나로 인간에게 농양 등 다양한 표피 감염, 식중독, 폐렴, 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증상이 나타나다 2~3일 내 저절로 완치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세 번째, 콜레라균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섭취하여 1차 감염이 발생한다. 콜레라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충분히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많이 보이며,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70도 이상에서 1~2분 정도 가열하여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요리한 후에는 조리 도구를 충분히 세척 후 재사용하는 게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손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조리 도구 구분하여 사용하기, 음식 보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보관하기,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 섭취하기, 조리도구나 식기는 열탕 소독 혹은 염소 소독하기 등이 있다. 식중독 발병이 잦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모두가 자신의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_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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