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들으신 곡은 [스티비 원더]의 「Sir Duke」였습니다. 제목의 ‘Duke’는 재즈의 거장 [듀크 엘링턴]을 가리키는데요. [스티비 원더]는 이 곡을 통해 자신에게 음악적인 영감을 준 [듀크 엘링턴]을 비롯한 음악가들에게 존경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곡 자체도 굉장히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앞에서 이야기했던 펑크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한 리듬을 중심으로 베이스와 드럼이 계속 음악을 끌고 가고, 그 위에 브라스와 키보드, 보컬이 들어오면서 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펑크가 단순히 “베이스가 강한 음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펑크는 기본적으로 리듬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요소를 결합할 수 있는 음악이었습니다. 소울의 보컬과 감정 표현을 가져오기도 하고, 재즈의 즉흥적인 연주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록의 강한 기타 사운드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펑크라는 장르 안에서도 음악가에 따라 굉장히 다른 소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음악가 중 한 명이 [스티비 원더]입니다. [스티비 원더]는 모타운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점점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는 키보드와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소울, 펑크, 재즈, 팝을 자연스럽게 섞어냈습니다. 1976년에 발표한 앨범 「Songs in the Key of Life」에도 「Sir Duke」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앨범은 [스티비 원더]의 음악적 전성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중요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펑크를 이야기하면서 한 가지 더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펑크가 춤을 위한 음악으로 더욱 강하게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펑크의 강한 리듬은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기에도 아주 적합했습니다. 그리고 밴드들은 더 강한 베이스 라인과 드럼, 퍼커션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리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같은 그룹이 등장합니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는 펑크를 중심으로 소울, R&B, 재즈, 팝 등의 요소를 결합하면서 1970년대 대중음악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이들의 음악은 펑크 특유의 강한 그루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멜로디가 상당히 대중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펑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본 음악이 많습니다. 다음에 들을 곡 역시 그런 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Shining Star」인데요. 이 곡은 1975년에 발표됐고, 가사에서는 별과 꿈을 비유로 사용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리듬만 강한 곡이 아니라 긍정적인 메시지와 펑크의 그루브가 함께 들어 있는 곡입니다. 그럼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Shining Star」, 들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