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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장르를 듣다. R&B는 레드앤블루?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9.16

안녕하세요. 음악을 듣고, 음악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장르를 듣다> 코너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어떤 음악을 만나봤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블루스'였습니다.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블루스가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노래하면서 발전했고, 도시로 이동한 음악가들과 함께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서 전기 기타와 밴드 사운드를 사용하는 도시형 블루스로도 변화하게 됐다는 이야기까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지난 방송 마지막에 블루스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한 장르를

잠깐 소개해드렸죠. 바로 오늘 이야기할 'R&B', 즉 리듬 앤 블루스입니다.

그런데 R&B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익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요즘에도 R&B라는 장르를 많이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R&B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현대적인 R&B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R&B라는 이름은 1940년대에 등장했고, 당시에는 블루스와 재즈, 가스펠, 스윙 등 여러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도 계속 변화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R&B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의 이야기부터 1950년대의 발전,

그리고 이후 소울과 로큰롤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블루스가 어떻게 더 강한 리듬을 만나고,

도시의 음악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음악으로 변화했는지 알아보는 것이죠.

그럼 R&B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1940년대 R&B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곡은 Louis Jordan

(루이 조던)츄 츄 츄부기)>입니다. 경쾌한 리듬과 블루스, 스윙의 영향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곡인데요. 편안하게 들어보시죠.

M1 UP [ Louis Jordan ? Choo Choo Ch’Boogie ] DOWN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Louis Jordan(루이 조던)츄 츄 츄부기)>였습니다.

지금부터는 R&B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R&B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루스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루스는 미국 남부에서 발전한 뒤 많은

음악가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게 됐습니다.


특히 20세기 전반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 남부에서 북부와 서부의 도시로 이동하는 큰 흐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음악도 함께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음악가들이 만나게 됩니다.

블루스를 연주하던 음악가와 재즈를 연주하던 음악가, 가스펠을 부르던 음악가들이

같은 도시에서 활동하면서 서로의 음악에 영향을 주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블루스와 재즈, 가스펠, 스윙 등의 요소가 서로 섞이면서 새로운 음악적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음악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Rhythm and Blues', R&B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1948년에는 RCA Victor가 상업적인 음반 분류에서

'Blues and Rhyth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R&B라는 이름도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하나의 음악 스타일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다양한 세속 음악을 폭넓게 가리키는

음악 산업의 용어에 가까웠습니다.


그 안에는 블루스도 있었고, 재즈와 스윙의 영향을 받은 음악도 있었으며,

부기우기와 같은 음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R&B가 이전의 블루스와 조금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바로 '리듬'입니다.

블루스의 영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강한 비트와 리듬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춤추기 좋은 음악으로 발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루이 조던입니다.

앞에서 들으신 처럼 블루스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즈와 스윙의 영향을 받은 경쾌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초기 R&B는 블루스와 완전히 다른 곳에서 갑자기 등장한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던 블루스가 도시와 새로운 음악들을 만나면서 변화한 결과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음악이 더해집니다. 바로 가스펠입니다.

가스펠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의 음악을 바탕으로 발전한 종교 음악인데요.

강한 리듬과 힘 있는 보컬, 그리고 '부르고 응답하는'

콜 앤 리스폰스 방식은 R&B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국 R&B는 블루스의 감정과 표현, 재즈와 스윙의 리듬, 가스펠의 강렬한

보컬과 하모니가 서로 만나면서 발전한 음악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음악은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을까요?

이번에는 R&B의 발전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을 만나보겠습니다.


블루스와 가스펠, 재즈의 요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합했던 음악가.

바로 Ray Charles(레이 찰스)입니다.

그의 음악 ‘Ray Charles ? What'd I Say’(레이 찰스의 왓 아이 세이)를 들어보면서 초기 R&B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는지 직접 느껴보겠습니다.

M2 UP [ Ray Charles ? What’d I Say ] DOWN


Ray Charles 듣고 왔습니다.

지금 들으신 음악에서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블루스와 가스펠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들리는 것을 느끼셨나요?

강한 리듬 위에 보컬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코러스가 응답하는 모습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R&B가 가지고 있던 중요한 특징입니다.

1950년대가 되면서 R&B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여러 명의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보컬 그룹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악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를 중심으로 화음을 만들어내는 그룹들이 등장한 것이죠.


이러한 음악에서 나중에 '두왑'이라고 불리게 되는 보컬 스타일도 발전하게 됩니다.

'두왑'이라는 이름은 당시 음악가들이 부르던 의미 없는 음절이나 코러스에서

나중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보컬 그룹들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인종에 따른 사회적 분리가 여전히 강하게 존재했지만,

음악만큼은 그 경계를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가들이 만든 R&B 음악을 백인 음악가들이 녹음하기도

했고, 젊은 백인 청취자들도 R&B 음악을 즐겨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R&B는 미국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점점 더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시기에 R&B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음악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로큰롤입니다.

1950년대의 로큰롤은 블루스와 R&B의 강한 영향을 받으면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로큰롤을 듣다 보면 R&B와 구분하기 어려운 음악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R&B는 로큰롤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데 중요한 토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R&B는 로큰롤이 등장하면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로 변화해갔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가 되면서 R&B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장르가 등장합니다.

바로 '소울'입니다. 소울은 R&B를 바탕으로 하면서 가스펠의 영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 새로운 음악적 흐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울 음악을 듣다 보면 강한 감정이 담긴 보컬과 교회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힘 있는 표현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모타운 같은 음반사가 성장하면서 R&B와 소울은

미국 대중음악의 중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대중음악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R&B를 만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블루스에서 시작된 음악적 표현이 도시의 리듬을 만나고, 가스펠의 보컬과

결합하고, 재즈와 스윙의 영향을 받으면서 R&B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R&B는 다시 로큰롤과 소울로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R&B가 만들어낸 부드러운 보컬과 강한 리듬은 어떤 음악으로

이어졌을까요?

다음 곡은 R&B와 소울의 경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곡입니다.

Ben E. King 듣고 오겠습니다.

M3 UP [ Ben E. King ? Stand by Me ] DOWN


Ben E. King 듣고 왔습니다.

오늘은 블루스에서 시작된 음악적 흐름이 어떻게 R&B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R&B가 어떻게 미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봤습니다.


처음의 R&B는 블루스와 재즈, 가스펠, 스윙 등 여러 음악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강한 리듬과 직접적이고 힘 있는 보컬을 앞세워

젊은 세대에게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이후 R&B는 로큰롤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고, 1960년대에는 가스펠의 영향이 더욱 강해진 '소울'이라는

새로운 음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울은 단순히 사랑이나 이별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만 노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인권과 사회적 평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었고, 일부 R&B와 소울 음악가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사회와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음악가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샘 쿡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어 체인지 이스 고너 컴)>

1964년에 발표된 곡으로, 개인의 삶과 감정을 넘어 변화와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대표적인 소울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곡을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다음 시간에 이야기할 '소울'이라는 장르를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M4 UP [ Sam Cooke ? A Change Is Gonna Come ] DOWN

오늘 <장르를 듣다>에서는 블루스에서 R&B

이어진 음악의 흐름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R&B에서 한층 더 강해진 감정과 가스펠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인 '소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 이윤영 , AD 박성수, 아나운서 김윤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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