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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어쩌다 마주친 미스터리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9.17



안녕하세요. 일상 속 틈새 호기심을 유쾌하게 긁어드리는 프로그램,

어쩌다 마주친 미스터리의 진행자 서지민입니다.


선선하니 날씨가 정말 좋은 오늘, 다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학식당이나 학교 앞 맛집에서 든든하게 드셨거나, 다음 수업을 위해 급하게 배를 채우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맛있는 점심이 빠질 수 없는데요. 오늘 어쩌다 마주친 미스터리는 마침 딱 이 점심시간에 맞춰, 우리가 밥 먹을 때 한 번쯤 겪어봤을 식사 속 미스터리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3가지 미스터리 역시 몰라도 사는 데 전혀 지장 없지만, 들으면 은근히 유익하고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이야기들로 꽉 채워왔습니다. 슬슬 찾아오는 식곤증도 싹 달아나게 해드릴 테니까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미스터리를 풀기 전에, 첫 곡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악뮤-라면인건가



첫 곡 듣고 오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어쩌다 마주친 미스터리!

오늘 이야기는 아마 들으시면서 뜨끔하실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혹시 쥐 죽은 듯 조용한 강의실이나 중요한 시험장에서 갑자기 뱃속이 전쟁이 난 듯 꼬르륵~’ 하고 요란하게 울려 민망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괜히 옆 사람 눈치가 보여서 연필을 떨어뜨리거나 의자를 끼익거리는 척 연기를 해봐도, 이미 퍼져버린 소리에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 말입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싶지만, 더 억울한 건 분명 방금 든든하게 밥을 먹고 들어왔는데도 눈치 없이 소리가 난다는 점인데요. 대체 왜 우리의 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내는 걸까요?


이는 우리의 위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거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도 범인은 위장의 연동운동과 관련이 있는데요.


우리 위와 창자는 음식물이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쉬지 않고 쥐었다 펴는 연동운동을 계속합니다. 배가 고플 때는 소화가 끝나 위장이 비어 있는 상태인데요. 이때도 장은 남은 공기와 가스, 소화액을 밑으로 밀어내기 위해 계속 움직입니다. 빈 호스에 바람이 빠질 때 소리가 나듯, 텅 비어 있는 좁은 관을 공기와 수분이 지나가면서 소리가 나는 거죠. 공기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서 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겁니다.


반대로 밥을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소리가 나는 건 왜일까요? 아침이나 점심을 먹을 때 자신도 모르게 음식과 함께 공기를 많이 삼켰거나,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위장이 음식물을 맷돌처럼 열심히 부수고 섞는 과정에서, 같이 들어간 공기와 수분이 흔들리며 민망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거죠. , 밥 먹고 나는 소리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위장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난감한 꼬르륵 소리,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뭘까요? 정답은 식사할 때 천천히 씹어 먹어 공기를 적게 삼키는 겁니다. 만약 조용한 공간에서 소리가 나려고 한다면,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살짝 줘보세요! 배 안의 공간을 꽉 눌러주면서 공기가 움직이는 통로를 좁혀주기 때문에, 밖으로 퍼지는 울림소리를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답니다.


남은 수업 시간, 배에서 소리가 나더라도 너무 민망해하지 말고 내 위장이 건강하게 쉬지 않고 일하는 중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뱃속 소리 때문에 민망했던 마음은 훌훌 털어버리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위장의 활발함이 가끔은 미울 때 듣기 딱 좋은 노래죠, 프라이머리의 물음표들으면서 잠시 후 두 번째 미스터리로 돌아오겠습니다.



프라이머리-(물음표)



앞서 첫 번째 코너에서 뱃속 꼬르륵 소리의 비밀을 파헤쳐 봤는데요. 이번엔 입안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미스터리입니다.

여러분들은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유독 당기는 매운 떡볶이나 마라탕 혹시 좋아하시나요? 신나게 땀을 흘리며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휴지를 한 곽 다 써버릴 정도로 콧물이 주르륵 흐르고 눈물에 땀까지 쏙 뺀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휴지로 연신 코를 닦으면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걸 먹고 있지?’ 싶기도 한데요. 대체 왜 매운 음식만 먹었다 하면 우리의 얼굴은 눈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는 걸까요?


이 역시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위기 대응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도 범인은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과 관련이 있는데요.

사실 매운맛은 혀가 느끼는 맛이 아니라 통증입니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캡사이신 성분이 입안과 코점막에 있는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는데요. 이때 우리 뇌는 매운 음식을 맛있는 음식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몸에 해로운 뜨거운 물질이 들어왔다고 판단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그러면 뇌는 이 뜨겁고 자극적인 물질을 몸 밖으로 빠르게 씻어내기 위해 비상 가동을 시작합니다. 코점막과 눈물샘에 신호를 보내 콧물과 눈물을 분출시키는 거죠. 점막에 붙은 캡사이신을 희석해 밖으로 밀어내려는 인체의 방어 작용입니다.


그렇다면 땀은 왜 나는 걸까요? 캡사이신이 체온 조절 중추를 자극하면서, 우리 몸은 체온이 갑자기 급상승했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라간 열을 내리기 위해 온몸의 땀샘을 열어 땀을 배출시키는 것이죠. 결국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나는 눈물, 콧물, 땀은 유해 물질을 씻어내고 체온을 낮추려고 온몸이 합심해서 벌이는 수분 대폭발 작용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매워서 코가 뻥 뚫리고 콧물이 폭발할 때 조금이라도 빨리 진정시키는 방법은 뭘까요? 정답은 물 대신 우유나 단것을 먹는 겁니다. 캡사이신은 물에 녹지 않는 기름 성분이라 물을 마시면 오히려 입안 전체로 퍼질 수 있거든요. 반면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이나 캡사이신을 잘 녹이는 유분, 혹은 단맛이 매운 자극을 빠르게 중화시켜 줍니다.


오늘 매운 음식을 드실 땐 휴지만 챙기지 마시고, 내 몸의 방어 시스템을 위해 차가운 우유 한 잔도 함께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매운 음식도 가볍게 이겨버릴 에스파의 ‘Spicy‘듣고 오겠습니다.



에스파-Spicy



앞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과 콧물이 터지는 이유까지 알아봤는데요. 이번엔 식사가 다 끝난 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마지막 미스터리입니다.

친구나 연인과 뷔페나 맛집에 가서 배가 터질 정도로 든든하게 밥을 먹은 뒤, ‘, 진짜 더는 못 먹겠다.’ 하고 숟가락을 놓아본 적 있으시죠?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알록달록한 케이크나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가 눈앞에 나타나면, 방금 한 말이 무색하게 밥 배랑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하면서 또 맛있게 먹게 됩니다.


분명 배가 가득 차서 터질 것 같았는데, 어떻게 디저트는 쑥쑥 들어가는 걸까요? 단순히 우리가 식탐이 많아서 만드는 핑계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우리 몸에 디저트 전용 배가 따로 있는 걸까요?


이 놀라운 현상은 핑계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리 뇌의 속임수 때문입니다. 이번 미스터리의 범인은 바로 감각 특정적 만족이라는 뇌의 시스템인데요. 우리가 한 가지 음식, 예를 들어 짭짤하거나 고소한 메인 요리를 계속 먹다 보면 뇌가 그 맛에 점점 적응하면서 해당 맛에 대한 흥미와 욕구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뇌가 이 맛은 이제 충분히 먹었어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거죠.


하지만 이때 달콤하고 새로운 비주얼의 디저트가 눈앞에 등장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뇌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자극을 접하고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하는데요.


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출되면서, 꽉 차 있던 위장에 공간을 만들라고 비상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실제 위장이 뇌의 신호를 받고 반응을 일으킵니다. 위벽의 근육이 스르륵 이완되면서 늘어나고, 이미 들어있던 음식물들을 밀어내며 진짜로 디저트가 들어갈 물리적인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 겁니다. , 디저트 배가 따로 태어날 때부터 있던 게 아니라, 뇌가 디저트를 보고 위를 늘려 새로운 방을 만들어 낸 셈이죠!


그렇다면 이 달콤한 뇌의 유혹에 속아 과식하지 않는 방법은 뭘까요? 정답은 식사 후 디저트를 먹기 전에 딱 20분만 기다려 보는 겁니다. 디저트를 보는 순간 뇌가 상상하며 위를 늘리려 하지만, 20분이 지나면 뇌의 렙틴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며 진짜 포만감을 인식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을 위해 우리 뇌가 만들어 내는 기분 좋은 착각에 속아주며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의 행복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연준의 ’Ice Cream‘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연준-Ice Cream


오늘 우리가 풀어본 소소한 질문들, 어떠셨나요? 평소엔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순간들도,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이렇게 재미있는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팍팍한 수업과 과제 속에서 여러분의 뇌를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는 기분 좋은 자극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들으면 은근히 폼나고, 어디 가서 스몰토크하기 딱 좋은 엉뚱하고 미스터리한 일상 속 질문들을 가득 챙겨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어이없고 궁금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지금까지 어쩌다 마주친 미스터리진행한 서지민, 기술 김선태_,

AD 이빈이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만나요! 안녕~


이광조-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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