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 오프닝 BG > | 서지민 | 안녕하세요, <새로운 언어, 익숙한 감정>이라는 라디오 코너로 오늘 여러분께 이야기를 들려드릴 아나운서 서지민, |
| 김은승 | 김은승 입니다! 어느덧 개강한 지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다들 학교생활에는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
| 서지민 | 저는 아무래도 무너진 수면 패턴을 다시 세우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오늘도 아침에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났는데 몸이 정말 무겁더라고요. |
| 김은승 | 아침만 문제인 것도 아니죠. 점심을 먹고 나면 식곤증 때문에 또 얼마나 졸린데요. 오후 수업은 늘 식곤증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
| 서지민 | 지금 라디오를 듣고 계시는 분들도 나른하게 졸리실 수 있는 시간인데요, 졸음과 싸우고 계시는 여러분이 들으시고 잠이 깨실 수 있도록 오늘도 재밌게 라디오 진행해 보도록 할까요? |
| 김은승 | 네, 저희 <새로운 언어, 익숙한 감정> 코너는 그 나라에만 있는 생소한 단어들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하지만 번역해서 그 뜻을 듣고 나면 ‘어? 이거 분명 나도 느껴본 적 있는 감정인데?’하고 단번에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
| 서지민 | 앞으로 나오는 단어들을 잘 기억해 두셨다가 사용하신다면 더욱 풍부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도 가능해지실 거고요. |
| 김은승 | 그럼 노래 한 곡 듣고 오늘의 단어들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오늘의 첫 노래입니다. 개강한 지 일주일이 지난 여러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박혜원의 ‘오늘도 응원할게’.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박혜원 ? 오늘도 응원할게 | Full (3:16) | SUB 국립순천대학교 방송국 |
코너1 ? Forelsket | 아나1 |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단어는 노르웨이어인 ‘Forelsket(포레스케)’입니다. 우리 인생은 한때 열병을 앓을 정도로 좋아했던 사람과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날도 있고, 모든 비밀을 공유하던 친구와 전화 한 통 하지 않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
| 아나2 | 반면에 죽을 만큼 미워했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는 날도 오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아픔이 무뎌지는 날도 있습니다. |
| 아나1 | 우리는 이 날들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 해서 모든 이별을 덤덤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
| 아나2 | 특히나 이 끝이 사랑에도 어김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을 때, 그것만큼 씁쓸한 일이 또 있을까요? |
| 아나1 | 하지만 오늘 우리가 살펴 볼 이 ‘Forelsket(포레스케)’라는 감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 아름다워지는 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아나2 | ‘Forelsket(포레스케)’를 한 마디로 번역해 보자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설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말하는 설렘이 설렘 중에서도 극치의 설렘을 말한다는 것인데요. |
| 아나1 | 흔히 ‘구름 위를 걷고 있다’, ‘세상이 핑크빛이다’라는 말처럼 세상이 달라 보이고, 그 사람의 습관, 말투, 하다못해 그 사람의 발가락양말까지도 귀여워 보이는 상태인 거죠. |
| 아나2 |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는데도 그 상태가 싫지 않아요. 모든 노래 가사가 자신을 말하는 것 같고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가도, 그 사람이 한 시간만 연락이 없으면 바로 세상이 멈춘 것 같죠. |
| 아나1 | 그런데 이 감정이 설렘의 극치라는 것은 알겠는데, 초반에 말했던 것처럼 끝을 알기에 더 아름다워진다는 말은 무슨 뜻이죠? |
| 아나2 | 이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이 감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또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과 헤어지든 결혼까지 하게 되든, 어쨌든 지금과 같은 감정의 강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아는 거죠. |
| 아나1 | 그러나 그 사실이 감정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이 더욱 소중해지기 때문입니다. |
| 아나2 | 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설레는 감정’이라는 뜻을 가진 ‘Forelsket(포레스케)’를 살펴보았습니다. 보통의 설렘이 아닌 극치의 설렘. |
| 아나1 | 그러나 모든 감정이 언제나 이 ‘Forelsket(포레스케)’처럼 불꽃 같을 수는 없는 법이죠. 이런 폭풍 같은 사랑이 있다면 호수처럼 잔잔한 사랑도 분명 있으니까요. |
| 아나2 | 이 다음에는 바로 이 호수 같은 사랑과 관련된 단어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그전에 지금 살펴본 ‘Forelsket(포레스케)’와 잘 어울리는 원슈타인의 ‘존재만으로’ 듣고 오시겠습니다.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원슈타인 ? 존재만으로 | Full (3:24) | SUB 국립순천대학교 방송국 |
코너2 ? Suente | 서지민 |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단어는 바로 ‘Suente(수엔테)’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단어는 ‘Forelsket(포레스케)’로 마구 요동치고 불꽃 같은 감정이었잖아요? 지금 소개해 드리는 ‘Suente(수엔테)’는 이와 반대로 잔잔하고 호수 같은 감정에 가깝습니다. |
| 김은승 | 번역하자면 ‘아주 편안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함 없이 같은 공간에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
| 서지민 | ‘평온하다’, ‘부드럽다’는 뜻을 가진 영국 남서부 방언 ‘suent(수엔트)’에서 파생된 단어이죠. |
| 김은승 | ‘Suente(수엔테)’라는 단어는 반드시 ‘침묵’을 동반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침묵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침묵과는 다릅니다. |
| 서지민 | 각자 할 일을 하느라 대화도 나누지 않고 그렇다고 음악이 흐르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개를 들어 상대가 저기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침묵인 거죠. |
| 김은승 | 혼자 있을 때의 침묵을 상상해 보면 그 공간에는 형광등이 켜져 있을 것 같은데, 같이 있을 때의 침묵을 상상해 보면 노란 무드등이 켜져 있을 것 같아요. |
| 서지민 | 오, 노란 무드등이라는 비유가 정말 딱 어울리네요.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Suente(수엔테)’라는 단어가 ‘함께’라는 상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
| 김은승 | 글쎄요. 무조건 두 사람이 같이 있다고 해서 다 그렇다고 하기엔, 이 ‘Suente(수엔테)’가 관계 초반에 생기는 침묵과는 또 근본적으로 다르거든요. |
| 서지민 | 음, 확실히 아직 어색한 사이라면 같이 있어도 그 침묵이 따뜻하기보다는 얼른 해결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저는 늘 어색한 침묵을 못 견뎌서 아무 말이나 던졌다가 자기 전에 후회하곤 하거든요. |
| 김은승 | 맞아요. 관계 초반에 찾아오는 침묵은 ‘편안함’보다는 ‘불안함’이 크죠.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고, 이 적막을 채우지 않으면 어색해질 것 같고, 상대가 지루해할까 봐 신경 쓰게 되잖아요. |
| 서지민 | 하지만 ‘Suente(수엔테)’가 말하는 침묵은 ‘조용함’과 ‘충만함’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 초반의 적막이랑은 다른 거죠. 정적이 있지만 그 정적을 깨기 위해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
| 김은승 | 저는 이 단어를 보면서 연인보다는 오히려 저희 친언니가 생각나네요. 고등학생 때 공부를 하면 어차피 혼자 해야 하잖아요? 그걸 알면서도 꼭 언니 옆에 앉아서 하려고 했거든요. 돌이켜 보면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같이 있을 때 느껴지는 그 편안함이 좋았던 것 같아요. |
| 서지민 | 그렇죠. 사실 사랑의 형태와 사랑을 느끼는 대상은 참 다양하잖아요? ‘Forelsket(포레스케)’처럼 불꽃 같은 사랑이 있다면 ‘Suente(수엔테)’처럼 호수 같은 사랑도 있는 법이고, 작은 들꽃에서부터 가족들까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죠. |
| 김은승 | 여러분의 사랑은 지금 어떤 형태를 띠고 있나요? 그 형태가 불꽃이든 호수이든, 혹은 불꽃을 지나 호수가 되어가는 중이든 모두 소중한 사랑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예쁜 감정과 그 감정이 향하는 대상을 한층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폴킴 ? 모든 날, 모든 순간 | Full (3:30) | SUB 국립순천대학교 방송국 |
코너3 ? Cafun? | 서지민 | 벌써 마지막 단어를 살펴볼 차례이네요. 세 번째로 살펴볼 단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인 ‘Cafun?(카푸네)’입니다. |
| 김은승 | 이 ‘Cafun?(카푸네)’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 내리거나 쓰다듬는 행동’을 뜻해요. |
| 서지민 |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가 어느새 그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
| 김은승 |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는 쓰다듬어 주는 거야.’라고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책을 읽어서 배운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
| 서지민 | 생각해 보면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지는 그게 뭐라고 우리는 그 행위로 사랑을 표현하고 또 사랑을 느낄까요? |
| 김은승 | 상대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한 번,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한 번, 좋은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또 한 번. 단순히 손으로 머리카락을 만진다는 것을 떠나 이런 마음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 서지민 | 음,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이 ‘Cafun?(카푸네)’라는 단어가 그 소중하고 예쁜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단어라고 하는 거군요? |
| 김은승 | 그렇죠. ‘Cafun?(카푸네)’는 단순히 쓰다듬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손끝을 통해 전달되는 무언의 보살핌, 말로는 하지 않는 감정이 손가락 끝을 통해 상대에게 건너가는 그 과정 전체를 가리키거든요. |
| 서지민 | 머리를 쓰다듬는 움직임, 손끝으로 느껴지는 머리카락의 감촉,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이런 내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Cafun?(카푸네)’라는 이 단어 하나에 다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
| 김은승 | 그렇죠. 그래서 다른 언어로는 한 단어로 딱 떨어지게 번역하기 힘든, 다정하고 서정적인 감정을 담은 단어로 자주 소개되곤 한답니다. |
| 서지민 | 만약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은 횟수만큼 ‘사랑한다’를 말한다고 상상해 본다면... 물론 그 마음이 예쁘긴 하지만 그 의미가 자칫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 김은승 | 그러나 손끝으로 조심조심 쓰다듬는 이 행위는 그 따뜻한 마음을 잘 표현해 주면서 몇 번을 반복해도 가벼워지지 않죠. |
| 서지민 | 여러분께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한번 그 사람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사랑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
| 김은승 |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
| 서지민 | 그럼 지금 살펴본 ‘Cafun?(카푸네)’와 딱 맞는 10CM의 ‘쓰담쓰담’ 듣고 저희는 이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10CM - 쓰담쓰담 | Full (4:01) | SUB 국립순천대학교 방송국 |
클로징 멘트 | 김은승 | 네, 노래 듣고 왔습니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
| 서지민 | 오늘 살펴본 ‘Forelsket(포레스케)’, ‘Suente(수엔테)’, ‘Cafun?(카푸네)’, 어떠셨나요? 만약 들으시면서 공감이 되셨다면 오늘 이 단어들을 기억해 두셨다가 일상생활 속에서 꼭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김은승 | 오늘은 라디오를 마치기 전에 우리 학교와 관련된 소식 하나를 간단하게 전달 드리고 마쳐보려고 합니다. |
| 서지민 | 최근 우리 대학이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의대 부지 확보 문제를 두고 절차상 공정성 논란을 제기했는데요. |
| 김은승 | 이에 대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심사는 현재의 소유권 유무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2030년 개교에 맞춰 실제 활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라며 법적 하자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
| 서지민 | 이제 우리 대학은 경북의 국립경국대학교와 함께 정부의 최종 평가·심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의대 설립이 우리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인 만큼, 순천대학교 구성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
| 김은승 | 그럼 순천대도 여러분도 모두 힘내자는 마음을 담아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듣고 오늘의 라디오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 박광명, AD 홍예인, 아나운서 김은승, |
| 서지민 | 서지민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부석순 ? 파이팅 해야지 | Full (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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