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3 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선거로
여겨지지만 지방선거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가까운 정치 참여의 장이다. 특히 지역에서 생활하고 배우는
대학생들에게 지방선거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선거란 각 지역에서 일을 할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회를 구성하게 되는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지역 대학을 둘러싼 변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은 대학 지원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중앙정부가 주도하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이 지역으로 이양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방향과 예산 편성이 지역 대학의 운영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와 재정 부담이라는 현실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대학 정책을 추진하고 제한된 예산을 어디에 우선 배정하느냐는 지역 대학의 교육 환경과 학생 지원 수준을 좌우할 수 있다. 결국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정치권은 표심이 모이는 곳에 귀를 기울인다. 만약 대학생과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낮다면 대학생을 위한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청년 유권자의 목소리가 투표로 분명하게 드러난다면 지역 청년 정착 지원, 교육환경 개선,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대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RISE 체계 아래에서 지역 대학생은 정책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주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지원 구조를 넘어 보다 균형 있는 대학 지원 정책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분명한 의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한 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그 표들이 모여 지역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꾼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를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순천시 유권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 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소에 도착하면 본인 확인 후 선거인명부에 서명 후 교부 받은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선출 대상이 많고 투표 방식도 복잡해 유권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선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시·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구청장, 지역구 시·도의원,비례대표 시·도의원, 지역구 구·시·군의원,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등을 선출한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일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유권자는 국회의원 투표용지가 추가돼 총 8장을 받는다.
지역의 내일은 결국 지역민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대학의 미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늘, 우리의 한 표가 더 나은 지역과 더 나은 캠퍼스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신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