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사회초년생을 위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투표소 가이드

다가오는 6월 3일, 단순히 공휴일이 아닌 지방선거일이다. 투표는 국민의 의무라지만 투표소의 위치 확인부터 여러장의 투표 용지까지, 대선 투표와는 또 다른 복잡함에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접하는 투표가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투표소로 향하기 전 내가 행사하는 표가 어떤 일꾼을 뽑는것인지 정확히 인지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는 원칙적으로 총 일곱 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두 번에 나누어 기표하게 된다. 먼저 1차 투표에서는 내가 사는 지역의 전체 행정을 책임지는 시·도지사와 구·시·군의 장을 뽑으며, 정당 공천이 없어 후보 이름만 기재되는 교육감 선거 역시 이때 함께 치러진다. 이어지는 2차 투표는 지역 내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감시할 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는 단계다. 여기에는 동네 단위의 후보를 뽑는 시·도의원 및 구·시·군의원과 함께, 지지하는 정당에 표를 던지는 비례대표 시·도의원 및 구·시·군의원 선거가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이 일곱 장의 종이는 내가 매일 걷는 골목길의 가로등, 매달 내는 자취방 월세 지원, 매일 아침 몸을 싣는 버스 노선 등 내 삶을 지탱하는 일곱 가지 일상을 선택하는 과정인 셈이다.
이처럼 내 삶과 밀접한 선거이지만 당일 출근이나 개인 일정으로 투표가 어렵다면, 본 선거일보다 사흘 앞서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활용해 발걸음을 가볍게 할 수 있다. 이번 사전투표는 5월 29일(금)부터 5월 30일(토)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특히 주소지를 고향 집에 두고 홀로 타지에서 자취 생활을 이어가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는 더없이 유용하다. 별도의 복잡한 신고 절차 없이 그저 신분증 하나만 지참하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즉시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갑 속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혹은 모바일 신분증이 없다면 사진과 생년월일이 명확하게 기재된 대학교 학생증을 꺼내 들어도 좋다. 그 작은 사각형의 카드 역시 당신이 이 사회의 당당한 유권자임을 증명하는 훌륭한 법적 신분증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투표소로 향하기 전 집으로 배달되는 두꺼운 선거공보물 더미를 마주하면 어떤 후보를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화려한 미사여구 속에서 진짜 내 편을 찾아내기 어렵다면 조용히 스마트폰을 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선관위 웹사이트 내 '내 지역 후보자 검색' 메뉴를 이용하면 내가 투표해야 하는 지역구의 후보자 명부와 각 후보의 5대 핵심 공약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단 5분 만에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청년 유권자라면 후보들의 약속이 단순히 선거철 눈앞의 표를 얻기 위한 일회성 현금 지원에 그치는지, 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주거·교통 인프라 구축 정책인지 선관위 공약 제안서를 통해 꼼꼼히 대조해 보고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정치는 멀리 있는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밤 내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가로등의 밝기 같은 것이기에, 다가오는 이른 여름의 길목에서 일곱 장의 종이 위에 나만의 선명한 발자국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