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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여름맞이 하는 소울푸드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5.07




향림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5월 7일 맛있는 한 페이지의 이현주입니다.

창밖을 보면 이제 정말 봄을 넘어 초여름의 기운이 점차 보이는 것 같은데요. 캠퍼스의 푸릇푸릇한 풀들도 어제보단 짙어진 느낌이고요.

여러분의 오전은 어떠셨나요? 빽빽한 강의실에서 교수님 말씀에 집중하느라 혹은 과제하느라 조금은 지친 상태로 이 시간을 맞이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5월의 햇살은 따뜻하고 좋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나른하게 만들기도 하죠. 점심 먹고 나면 눈꺼풀은 무거워지고 남은 오후 수업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기도 하고요. 저도 그럴때가 있거든요.

이 시간만큼은 여러분의 그런 나른함까지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여백이 되었으면해요.

오늘은 특별히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보다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소소하고 일상적인 음식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영 - what’s a girl to do


우리가 함께 넘겨볼 첫 페이지는 일본의 전통음식 초밥입니다.

점심으로 초밥을 먹으면 왠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챙겨준 느낌이 들곤 하죠. 사실 이 정갈한 한 점에는 의외로 깊은 전통의 시간이 담겨 있어요.

사실 스시는 처음부터 지금처럼 신선한 회를 밥 위에 올려 바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깨끗하게 닦은 생선에 소금을 뿌려 밥과 돌로 눌러놓고 묵혀서 먹는 발효식품이었어요.

이때의 밥은 생선을 발효시키기 위한 도구일뿐, 실제로는 생선만 꺼내먹고 밥은 버렸다고 하니 지금과는 참 많이 다른 모습이죠.

가마쿠라 시대에 들어서면서 음식이 부족했던 시대에 밥을 발효시키는 것을 없애고 같이 먹는 방식 나마나레가 생겨났습니다. 이는 생선만 먹는 혼나레와 구분하기 시작했는데요. 생선과 밥을 같이 먹는다는 현대 초밥으로 이어지는 방향성이 처음으로 생긴 거죠. 아직도 초밥의 원시적인 형태인 도죠즈시나 후나즈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현대적인 스시의 모습은 ‘니기리즈시’는 19세기 에도 시대에 이르러서야 완성됩니다. 발효 방식을 대신해 식초를 사용하여 즉석에서 새콤한 맛을 낸 밥 위에 신선한 생선을 바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일본을 상징하는 전통 요리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수 세기에 걸쳐 다듬어진 이 음식처럼 여러분의 오후도 유연하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점심 그 역사적인 맛을 천천히 음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트레저 - 병


다음 페이지의 주인공은 라멘입니다.

라멘은 이제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그 뿌리를 찾아가보면 아주 흥미로운 여정이 숨어 있습니다.

라멘은 중화권의 수타 탕면이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시작된 음식으로, 19세기말 일본과 외국사이에 통상 조약이 체결되면서 많은 외국인이 유입되었고 이때 중국인들이 노점에서 팔던 국수가 그 시초입니다.

가장 먼저 중국 남부 대도시의 이름을 딴 난킹소바는 닭뼈를 우린 육수에 소금으로 약하게 간을 한 뒤 면을 말고 송송 선 파를 올린 간단한 음식이었습니다.

이전에 우동이나 소바와는 분명히 다른 음식이었는데요. 여기서 난킹 소바는 고기국물을 사용한 것이었죠. 오자키 칸이치는 도쿄의 번화가 아사쿠사에서 라이라이켄이라는 중국음식점을 열게 되는데 이때 그가 처음으로 시나소바를 팔게 됩니다.

시나소바는 중국 식재료인 멘마와 차슈를 토핑으로 올려 육수에 쇼유를 섞어 일본인에게 친근한 맛을 전해준 것이죠.

1930년대에 노점상들은 거리를 누빌만큼 라멘이 일상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중일전쟁과 패망을 거치며 위기를 맞았다가 미국 내에서 남아돌던 밀이 원조 형태로 들어온 밀가루 덕분에 라멘은 다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부활하게 됩니다.

오늘날 라멘은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닌 스타일로 발전했으며 일본인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나른해지기 쉬운 오늘, 뜨끈한 라멘 한 그릇이 주는 든든한 위로로 오후를 버틸 힘을 얻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데이식스 - 내일이 오면


이제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시간입니다. 식사의 완벽한 마침표이죠. 바로 푸딩입니다.

사실 푸딩의 원조는 영국이지만 일본에 건너온 뒤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춰 달걀과 우유를 듬뿍 넣은 지금의 달콤한 디저트 형태로 완벽하게 변했어요.

푸딩을 만드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일본식 계란찜처럼 오븐에 구워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리거나 젤라틴을 넣어 오븐 없이 바로 냉장고에 굳혀 만드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특히 메이지 시대 이후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소개된 푸딩은 일본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거쳐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흔히 마주하는 일본의 대표 명물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서양의 블랙 푸딩같은 투박한 형태와 달리 달콤한 소스를 얹은 푸딩처럼 일본만의 독자적인 디저트 전통을 완성하게 되었죠.

여러분의 오후가 이 푸딩처럼 매끄럽고 달콤하게 흘러가길 바랄게요.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블랙핑크 - lovesick girls


라디오를 마치기 전에 우리 국립순천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전해드릴 중요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마약 관련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죠. 마약 범죄 없는 안전한 우리 동네, 그리고 건강한 캠퍼스 실현을 위해 순천경찰서에서 특별한 예방 홍보 노래를 보내주셨습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일상 속에 마약 예방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다가오는 5월 한 달간 저희 방송국에서도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예정인데요.

오늘의 진짜 마지막 곡으로는, 순천경찰서에서 제작한 마약 예방 캠페인 송 띄워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학우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5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립순천대학교 sub 맛있는 한페이지의 아나운서 이현주 기술 이한나 ad 전예진이었습니다.


순천경찰서 - 마약예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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