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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여러분 점심 맛있게 드시고 계신가요? 4월 30일 목요일, 여러분의 점심시간을 기분 좋은 미식의 향기로 채워드리는 맛있는 한 페이지의 이현주입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거운 전공책을 들고 도서관 자리를 찾아 헤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시험이 끝난 해방감에 캠퍼스를 걷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시험 공부의 긴장이 어느덧 홀가분한 일상이 된 지금, 마음 한구석에서는 왠지 모를 나른함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잠시 학업의 무게를 내려놓는 그 순간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요? 혼자 도서관에서 먹던 편의점 도시락 대신, 이제는 동기들과 왁자지껄하게 모여 앉아 나누는 한 끼가 간절해지는 시간입니다. 강의실을 내려와 캠퍼스 언덕을 가로지르며 나누는 메뉴 고민이야말로, 시험이 끝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행복한 고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 맛있는 한 페이지는 시험 기간 내내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드릴 음식들을 소개해드릴게요. 태연의 제주도의 푸른 밤 듣고 오겠습니다.
태연 - 제주도의 푸른 밤 첫 번째 페이지를 장식할 주인공은 홍콩의 소울 푸드, 딤섬입니다. 일단 딤섬은 점심에만 파는 메뉴였습니다. 중국 남부인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 등의 사람들과 객가인들이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중간 시간대에 간단하게 먹던 음식에서 비롯되었죠. 홍콩의 딤섬은 패스트푸드에서 고급적인 딤섬까지 다양하며 차와 먹는 경우에는 얌차라고 불리는데요. 원래는 점심에만 딤섬을 팔고 저녁에는 다른 음식을 팔았지만 관광객들로 인해 저녁에도 딤섬을 파는 식당이 늘었습니다. 딤섬은 모양과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딤섬은 하가우가 있습니다. 투명하고 쫄깃한 전분 피 속에 새우살이 비치는 게 특징입니다. 또 하가우와 함께 홍콩 딤섬의 쌍벽을 이루는 주인공, 샤오롱바오는 작은 대나무 찜통인 샤오롱에서 쪄낸 만두인데요. 피를 살짝 찢어 진한 육즙부터 먼저 맛보는 게 정석입니다. 한 입 크기의 작은 딤섬 속에 담긴 깊은 풍미처럼,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들로 가득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10cm의 폰서트 듣고 오겠습니다. 10cm - 폰서트
이번에 만나볼 메뉴는 홍콩의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우육면입니다. 홍콩 사람들의 일상 중 친숙한 한끼를 선택하라고 하면 우육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우육면은 소고기를 고아낸 육수에 면을 말아 먹습니다. 홍콩의 길거리 노포부터 세련된 레스토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국민 음식이죠. 대만식 우육면은 간장을 주 베이스로 사용하지만 홍콩식 우육면은 소고기 기름에 고추기름을 섞거나 심지어 카레 가루를 넣어 독특하고 강렬한 맛을 내는 방식이 아주 대중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육면에 들어가는 고기 부위가 핵심인데요. 주로 소의 양지와 사태를 사용하는데 도가니 부위를 아주 푹 고아내어 젤리처럼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는 것이 홍콩식의 묘미라고 합니다. 또, 고기의 누린내를 잡기 위해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한 입 베어 문 고기의 부드러움은 시험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데 한 몫을 하죠. 쫄깃한 면발을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데요. 고기 고명과 함께 국물 한 방울까지 들이키고 나면 시험기간 내내 부족했던 에너지가 풀충전되는 기분이 들 거예요. 시험이 끝난 날 우육면 한 그릇앞에 두고 나만의 작은 홍콩 미식 여행을 해보는 거는 어때요? 위너의 밀리언즈 듣고 오겠습니다. 위너 - millions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다면 시험 기간의 피로를 상쾌하게 깨워줄 달콤한 마침표를 찍을 시간입니다. 홍콩의 디저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에그타르트인데요.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타르트를 사용하고 평평한 표면의 연노랑색 필링이 특징이며, 쿠키 형태에 더 가깝습니다. 1920년대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존재합니다. 광저우 백화점 레스토랑에서 처음으로 서양식 과일타르트를 개조하여 에그타르트를 만들게 되었는데 큰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이후 국공내전을 거치며 홍콩으로 유입된 광둥인들에 의해 홍콩에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갓 구어낸 에그타르트의 따뜻한 온기가 입안 가득 퍼질 때 행복은 무엇과보 바꿀 수 없죠. 요즘은 학교 근처 대형 베이커리나 편의점에서도 수준 높은 에그타르트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구매한 에그타르트를 에어프라이기에 살짝 돌려 먹으면 더욱 더 맛있대요. 윤종신의 팥빙수 듣고 오겠습니다. 윤종신 - 팥빙수
어느덧 맛있는 한 페이지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든든한 딤섬과 우육면 그리고 달콤한 에그 타르트가 여러분의 점심시간에 작은 쉼표가 되었길 바랍니다. 벚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오늘따라 더욱 싱그럽게 느껴지는데요. 중간고사 결과에 상관없이 오늘만큼은 마음껏 자기 자신한테 수고했다고 위로를 해주는 건 어떤가요? 그러면 지금까지 국립순천대학교 sub 라디오 맛있는 한 페이지 아나운서 이현주, 기술 이한나 ad 전예진이었습니다. nct dream의 오르골 듣고 오겠습니다. nct dream - 오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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