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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여러분, 오늘 점심은 든든하게 챙겨 드셨나요? 4월 9일 목요일, 나른한 오후를 활기찬 에너지로 채워드리는 맛있는 한 페이지의 이현주입니다. 벌써 4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캠퍼스 곳곳에 분홍빛 꽃들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바람 한 번에 꽃비가 내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꽃이 지는 아쉬움도 잠시 다가오는 중간고사라는 묵직한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데요. 지치기 쉬운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배를 채워줄 소울푸드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의 에너지를 충전해 줄 자유와 열정의 나라, 미국으로 떠나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첫 장,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겠습니다. 이클립스 - run run
첫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볼까요? 이번 페이지는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랑 받는 소울푸드의 대명사 바로 햄버거입니다. 햄버거는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햄버거 스테이크도 함께 들어온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당시 명칭은 함부르거라고 명명한 것이 시초였죠. 햄버거가 미국 모처에서 시작되고 변형되어 유행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초기 미국에서는 갈아서 만든 고기 패티 때문에 위생 인식이 무척 나빴어요. 위생 인식을 바꿔준 곳이 1921년 등장한 화이트캐슬입니다. 오픈 주방과 통일된 유니폼으로 위생에 신경 쓰며 인식을 개선시켰죠. 우리나라에는 6.25 전쟁 당시 파병 미군들을 통해 처음 전래되었습니다. 이후 70년대 말 국내 최초 햄버거 브랜드인 맛도나가 등장했는데 지금 같은 식당이 아니라 슈퍼에서 파는 냉장 패티 형태였다고 하네요. 사실 햄버거는 메뉴 고민하기 귀찮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잖아요. 그런데 막상 주문하려고 키오스크 앞에 서면 세트를 먹을까 버거를 먹을까 각종 고민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은 평소에 먹던 걸 고르면서도 그 묵직한 버거 봉투를 받아 들때면 왠지 모를 든든함이 느껴지곤 하죠. 오늘 점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는 어떤가요? 태일 - starlight
다음 장으로 넘어가 볼까요? 이번 페이지의 주인공은 바로 미트로프입니다. 미트로프는 고기와 밀가루를 섞어서 오븐에 굽거나 훈제하여 만드는 미국의 전통 요리입니다. 쇠고기, 가금류 고기 또는 생선을 잘게 썰거나 다진 것을 빵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음식인데요. 양파, 토마토퓌레, 마늘, 흰빵, 우유와 양념 등을 넣어 만들며 보통 차갑게 먹기도 합니다. 미트로프의 역사는 아주 깊은데요. 5세기경 로마의 레시피 모음집인 ‘아피키우스’에도 언급될 정도예요. 독일, 스칸디나비아, 벨기에 지역의 전통 요리이기도 합니다. 미국에는 식민지 시절 독일계 미국인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정착하면서 전파되었는데 특히 경제 대공항 시절에 스테이크를 대체하는 메뉴로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1920년대 미국은 농산물로 과잉공급 되었고, 대공항을 촉발시킨 요인 중 하나가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산물 시장의 몰락이었죠. 한쪽은 밀이 썩어나가는데 대도시엔 굶주리는 비극 속에서 고기 대신 콩가루나 민들레 잎으로 버틴 눈물겨운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마음만큼은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 날, 투박한 미트로프 한 조각이 전해주는 온기가 어쩌면 화려한 스테이크보다 더 큰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점심 식사도 이 미트로프처럼 속이 꽉찬 다정한 한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투어스의 내가 태양이라면 듣고 오겠습니다. 투어스 - 내가 태양이라면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다면 이제 입안을 상쾌하게 깨워줄 달콤한 마침표를 찍을 시간입니다. 이번 페이지를 장식할 주인공은 바로 애플파이입니다. 애플파이는 작은 크기로 썬 사과를 설탕, 향신료 등과 같이 파이 반죽으로 둘러서 구운 파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사과 과육이 씹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사실 영국에서 시작된 요리이지만, 시간이 흘러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애플파이만큼 미국적이다라는 관용구가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17세기부터 네덜란드 이민자의 영향으로 파이의 내용물을 시나몬으로 대체해 오늘날 미국에서 즐겨 먹는 애플 파이의 레시피가 탄생하기도 했죠. 특히 백인 계통의 인종이 사과 파이를 선호하여 즐겨 먹었는데 당시에 흑인 노예들은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먹던 얌과 유사한 고구마로 파이를 만들어 먹었대요. 오늘 하루, 시나몬 향 가득한 애플파이 한 입으로 나른한 오후를 기분 좋게 깨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유의 마쉬멜로우 듣고 오겠습니다. 아이유 - 마쉬멜로우
어느덧 맛있는 한 페이지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든든한 햄버거와 미트로프 달콤한 애플파이가 여러분의 점심시간에 작은 쉼표가 되었길 바랍니다. 화려했던 꽃잎들을 지고 있지만 캠퍼스는 이제 막 피어난 초록빛으로 더 싱그러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맘때쯤이면 카페인으로 겨우 버티면서 종강이 간절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너무 앞서가며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는 말기로 해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을 여러분 남은 오후는 오늘 먹은 음식들처럼 든든하고 달달한 일들로 채워지길 바랄게요. 그러면 지금까지 국립순천대학교 sub 라디오 맛있는 한 페이지 아나운서 이현주 , 기술 이한나 , AD 장지유 이었습니다. 도경수 -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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