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과 국립순천대학교는 2024년 9월 13일 '우주항공 고흥캠퍼스' 개소식을 열며 우주항공 및 스마트팜 분야 인재 양성과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캠퍼스는 순천대학교가 추진하는 두 번째 지산학캠퍼스로, 지역의 주요 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로 개소된 스마트팜 고흥캠퍼스는 스마트팜 시설과 IT제어, 화훼생산 등 3개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전용 강의실과 함께 최신 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실증온실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우주항공 고흥캠퍼스는 고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및 미래항공 산업에 맞춘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드론센터 내에서 3D 스캐너를 활용한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 드론 기술 습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될 계획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첨단 기술을 실습하며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게 된다. 이로써 고흥캠퍼스는 우주산업 기술과 연구를 이끌어 갈 핵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립순천대학교는 2027년까지 17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고흥뿐만 아니라 광양, 순천 등의 지역에 5개의 지산학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고흥에서는 우주항공뿐만 아니라 스마트팜과 원예 분야의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우주 농산업 연구센터도 설립하여 지역 산업의 특성에 맞는 연구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해외 유학생 수백 명을 유치해 국제적인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고흥군은 이러한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저렴한 공공형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월 1만 원짜리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미래 항공기 평가 기반 구축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추진하며 고흥을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우주항공 고흥캠퍼스 개소를 계기로 고흥은 미래형 첨단산업의 거점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국립순천대학교의 지산학캠퍼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고흥과 인근 지역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_추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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