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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에 대한 상세정보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5.06.28

여름철 불청객 러브버그벌레,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피해야 할까?

 

최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러브버그라는 벌레가 국내에서도 목격됐다는 글들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검은 몸에 빨간 가슴, 그리고 두 마리가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까지. 과연 이 러브버그는 어떤 벌레이며, 실제로 위험한 존재일까?

러브버그(Lovebug)는 미국 남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 곤충은 파리목에 속하며, 검은 몸통과 붉은색 가슴, 그리고 짝짓기한 채로 두 마리가 함께 날아다니는 독특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특이한 생태 때문에러브(Love)’라는 별명이 붙었고, 일부에서는사랑벌레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브버그는 원래 중앙아메리카 원산이지만, 20세기 중반부터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등 미국 남부로 급격히 확산되었고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북쪽이나 다른 대륙에서도 목격 사례가 늘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에서도 장마철과 함께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서 기승을 부리고있다.

러브버그는 1년에 단 한 번, 주로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에 출몰하며,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장마 직전의 고온다습한 날씨이다. 낮 기온이 30도 이상, 습도가 60%를 넘을 경우 대규모로 출몰하는 경향이 있다.


러브버그는 생김새 때문에 해충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충 시기에는 낙엽, 부식된 식물 등 유기물을 섭취하며 토양의 분해를 돕는 생태계 내 유익한 역할을 수행한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 매개 역할을 한다. , 보기엔 다소 불쾌할 수 있으나 해충은 아니며, 오히려 생태계엔 이로운 벌레이다. 또한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물지 않으며 독도 없다. 또 병균을 옮기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학적 관점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곤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수와 행동 양식이다. 러브버그는 빛에 끌리는 성질(양성광성)이 있어 가로등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 밝은 옷 등에 대량으로 달라붙는다. 특히 주행 중 차량 앞면에 무수히 들러붙는 바람에 시야를 가리거나 차량 도장을 부식시키는 문제로 운전자에게는 불편한 존재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옷이나 얼굴에 붙는 경우도 있어 불쾌감을 주며, 다량으로 출몰하면 마치 흑파리 떼처럼 공포심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럼 러브버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러브버그는 특정 계절과 시간대에 활동이 집중되기 때문에, 몇 가지 방법만 지켜도 대부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밝은 조명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방충망을 점검해야한다. 외출 시에는 밝은 옷 대신 어두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러브버그는 일시적으로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인간을 공격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비교적 무해한 곤충이다. 오히려 토양 생태계를 돕는 자연의 청소부로서의 역할도 한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기후 변화가 계속된다면 출몰 지역은 점차 확대될 수 있다.

자연과의 공존은 정보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러브버그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이 여름도 평화롭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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