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텀블러에서 꿉꿉한 냄새가? 세균번식을 막는 방법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텀블러에는 물부터 커피,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료가 담긴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텀블러가 자칫 '세균 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텀블러 속 세균은 음료를 마시는 순간부터 번식하기 시작한다. 입을 대고 마실 때 구강 내 세균과 침, 유기물 찌꺼기가 텀블러 내부로 들어가는 탓이다. 침에 포함된 단백질과 음료의 당분, 유제품 성분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영양분이 된다. 여기에 보온·보냉 기능을 위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텀블러의 특성이 더해지면서 세균 증식의 최적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들어간 세균은 단순히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씻겨 나가지 않은 세균은 스테인리스 내부의 미세한 흠집이나 벽면에 붙어 강력한 '세균막'을 형성한다. 보호막을 얻은 세균은 계속해서 증식하며 꿉꿉한 악취를 유발한다. 특히 뚜껑을 밀폐하는 고무 패킹 사이에 남은 습기는 세균 번식을 한층 더 가속화한다.
위생 관리가 소홀한 텀블러는 건강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구강 질환과 잇몸 염증은 물론, 소화기관 장애를 일으켜 식중독이나 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나아가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 노출 위험을 높이고 내부 음료를 쉽게 변질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텀블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의 올바른 주방용품 세척 가이드에 따른 살균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베이킹소다 활용이다. 베이킹소다는 텀블러 내부의 유기물 찌꺼기와 냄새 입자를 중화시켜 기름때와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둘째, 식초와 구연산 사용이다. 천연 살균 방식인 식초와 구연산은 수돗물의 석회 성분이나 착색된 알칼리성 물때를 녹이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한다.
셋째, 고무 패킹 분리 세척이다. 식약처 위생 가이드에 따르면 텀블러 세균 번식의 80% 이상이 고무 패킹 사이의 습기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고무 패킹을 반드시 분리해 식초물에 담근 후 완전히 건조해 사용해야 한다.
반면 과탄산소다나 염소계 표백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이는 스테인리스의 특수 코팅막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척제 활용 외에도 전용 살균기를 사용하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소독할 수 있다. 최근 학내 체육관에도 텀블러 세척기가 새로 구비된 만큼, 올바른 세척법과 학내 시설을 적극 활용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텀블러 사용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_박환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