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웠던 여름의 무더위가 점차 식어가고 입추가 지났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순천시는 청정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산들이 가까워 언제든 가벼운 산행이나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1) 봉화산 - 도심 속 산책과 조망의 명소
국립순천대학교 인근에 자리한 봉화산(해발 약 400m)은 접근성이 뛰어나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책로는 데크길과 완만한 경사로 잘 정비돼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순천 시내와 남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조계산 -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트레킹 명산
천년 고찰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은 깊은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다. 난이도별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돼 초·중급 산행객 모두에게 적합하며, 산행 중 송광사·굴목이재·상봉 등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계곡 주변에서 잠시 쉬며 시원한 물소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조계산은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는 특별한 공간이다. 
3) 낙안읍성 뒤편 산책로 -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길
낙안읍성은 순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읍성 뒤편에 위치한 작은 산책로는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기에 좋다. 산책로는 높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가벼운 운동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걸으며 읍성의 옛 모습과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낙안읍성의 전경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순천의 산들은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제격이다. 국립순천대학교 학생과 지역 주민 모두가 가까운 자연을 찾아 걷고, 쉬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산행 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간단한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안전한 산행의 기본이다. 또한,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자연 보호에도 함께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 자세가 필요하다.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새 학기가 다가온다. 잠시 시간을 내어 푸른 순천의 산들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와 활력을 경험하며 건강한 일상과 2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
-신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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