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순천팔마문화제 개최

 방학의 여유를 만끽하며 조금은 느슨해진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이번만큼은 도심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8월 여름의 끝자락에서 해가 저물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순천의 문화의 거리가 수많은 색채와 웃음으로 물든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순천팔마문화제가 오는 8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청렴의 가치와 MZ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으로, 순천시민은 물론 순천대학교 학생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여름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첫날인 15일 오후 4시, 인플루언서 서이브가 키덜트 오프닝 잠파티티, 댄스 챌린지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7시 30분에는 취타대 행진과 LED 무용공연이 화려하게 개막식을 장식하고, 밤 9시에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김필과 국악 보컬리스트 정수연이 여름밤에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둘째 날인 16일 오후 4시에는 시민 참여형 ‘순천 갓 탤런트 오디션’이 열려 숨겨진 지역 인재들이 끼를 펼치고, 6시 30분에는 달빛천사의 루나, 짱구는 못말려의 수지, 코난의 정보라, 캐릭캐릭 체인지의 아무의 성우 이용신이 성우 꿀팁부터 인생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인문학 토크쇼를 진행한다. 7시 30분부터는 음악·연예협회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무대 밖 거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팔망이 팝업스토어에서는 마스코트 굿즈와 포토존이 준비돼 있고, 루미 대형 포토존에서는 귀여움이 폭발하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디지털타투, 전통혼례, 소원등 만들기, 테라리움 꾸미기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물총게임과 어린이 전용 에어바운스·워터슬라이드도 마련됐다. 팔마특별기획 사진전과 청렴보부상 거리극은 축제의 전통적인 색채를 더해줄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는 주말의 광장과 슬기로운 광장생활 같은 연계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주말의 광장은 매주 콘셉트가 바뀌는 광장 놀이터로, 슬기로운 광장생활은 참여형 마켓과 전시로 구성된다. 또 SNS 초성퀴즈, 팔마춤 숏폼 챌린지, 스탬프투어 등 참여 이벤트에 응모하면 돗자리, 바쿠백, 팔망이 키링, 그립톡, 스티커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순천팔마문화제는 단순한 여름 축제가 아니라 청렴과 애민의 상징인 ‘팔마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 간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만드는 순천의 대표 문화 브랜드다. 순천대학교 캠퍼스와 가까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기 때문에, 방학 동안 집이나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들도 가벼운 차림으로 저녁 산책 삼아 들르기 좋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물총게임, 연인과 즐기는 야간 공연, 혼자라도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전시까지?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번 방학, 강의와 과제에서 벗어난 자유를 더 특별하게 채워줄 방법을 찾고 있다면, 순천 도심 속 팔레트 같은 축제 한가운데로 들어가 보자. 김필의 목소리, 정수연의 국악, 이용신의 이야기, 서이브의 에너지까지?이틀 동안 문화의 거리는 순천의 색으로 가득 찰 것이다. 여름밤, 여러분의 팔레트에 새로운 색을 더해 줄 제42회 순천팔마문화제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문화의 거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린다.

이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