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1 | 안녕하세요, <새로운 언어, 익숙한 감정>이라는 코너로 오늘 여러분께 이야기를 들려드릴 김은승, |
|
아나2 | 김고경입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하면서 이 단어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한 ‘사랑해’와 ‘고마워’보다 지금 내 마음은 훨씬 큰데 마땅히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거죠. |
|
아나1 |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 보면 내 생각을 다 담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
아나2 | 그런 여러분들게 새로운 단어 몇가지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그 나라에만 있어서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니 참 애매한데... 설명을 들으면 무슨 감정을 말하는지 알 것 같은 단어!
|
|
아나1 | 오늘 소개할 단어들이 바로 이런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생소할 수는 있지만 듣고 잘 기억해두신다면 앞으로는 더욱 섬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실거예요!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세븐틴 ? 고맙다 / 0:00~3:33(Full) |
코너1 ? Koi no Yokan |
아나2 | 첫 번째로 소개드릴 단어는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입니다. 여러분은 ‘아 나 이 사람이랑 무슨 일 있을 것 같은데?’라는 감정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그 사람과 무슨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관계가 발전되지도 않았지만 막연히 그런 느낌이 드는거죠. |
|
아나1 | 이런 감정을 일본어로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과 뭔가 시작될 것 같은데, 근거도 없고 확신도 아닌 상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감정의 방향이 보이는 거죠. |
|
아나2 | 그럼 많은 분들이 ‘그냥 첫눈에 반했다는 말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감정은 엄연히 첫눈에 반한 것과는 다릅니다. 첫눈에 반한 것은 강한 감정이 한꺼번에 도착하는 것이지만, 이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은 그 감정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서 곧 도착할 것을 미리 느끼는걸 뜻하는 단어예요. |
|
아나1 | 사랑이 아닌, 사랑의 예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직 사랑하진 않지만 사랑하게 될 것을 느낀 상태. 이 알쏭달쏭한 예감을 뜻하는 일본어가 바로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입니다. |
|
아나2 |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이 단어에 어울리는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거야’ 듣고 오시고 두 번째 단어 소개드릴게요!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한로로 ? 사랑하게 될거야 / 0:00~2:45(Full) |
코너2 ? Mamihlapinatapei | 아나1 | 두 번째로 소개드릴 단어는 바로 ‘Mamihlapinatapei(마니힐라피나타파이)’입니다. 이름도 장황하고 발음도 생소하죠? 이 단어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에 살았던 야간족의 언어에서 온 단어거든요. |
| 아나2 | 이 감정은 설명하기도 참 애매해서 기네스북에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로 등재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
| 아나1 | 이 단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 가지 상황을 가정해 볼까요? 카페에서 당신과 한 사람이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화가 멈추는 순간이 오게되고, 당신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입을 다뭅니다. |
| 아나2 | 그리고 같은 순간에 상대도 무언가 말하려다 그만둔게 보여요. 눈이 마주치게 되고, 그 눈빛에서 지금 우리가 같은 걸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
| 아나1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 서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그 침묵의 몇초가 무엇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걸 두 사람 다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
| 아나2 |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게 같다는 걸 알면서도 누구도 먼저 시작하지 않는 그 순간. 어쩌면 말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거일지도 몰라요. |
| 아나1 | 만약 말로 만들어졌다면 그 순간은 머릿속에서 문장으로 기억되었을거지만, 말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순간이 마치 영상처럼 하나의 ‘감각’으로 남게 되는거죠. |
| 아나2 | 이 단어를 들으니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말하지 않아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참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
| 아나1 | 여러분도 떠오르는 순간이나 사람이 있으신가요? 성시경과 강승원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듣고 가시면서 그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따뜻함을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성시경, 강승원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0:00~2:14(1절만) |
코너3 ? Oodal | 아나2 | 세 번째 단어는 바로 타밀어인 ‘Oodal’(우달)입니다. 이 단어는 진짜 화가 난 건 아닌데, 토라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상대에게 서운하기는 한데, 또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고. 근데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에 차갑게 구는거죠. |
| 아나1 | 상대가 이유를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대답을 하면서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상태! 막상 상대가 진지한 사과를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하며 본인이 더 당황하기도 합니다. |
| 아나2 | 많은 분들이 이 단어를 들으면서 ‘삐지다’라는 단어도 같이 떠올렸을 것 같아요. 이 둘은 언뜻 보기는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우리 말의 ‘삐지다’라는 단어는 중심이 개인에게 있어요. 개인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줄 뿐 상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
| 아나1 | 그러나 ‘Oodal’(우달)은 토라져 있다는 걸 티내는 행동을 함으로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을 유도하는 쌍방향 감정에 가깝습니다. 혼자 토라져있어서는 완성되는 감정이 아니라 반드시 받아주는 상대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죠. |
| 아나2 | 감정의 목적이 다르기도 해요. 우리가 ‘삐지다’라는 감정을 느낄 때는 딱히 목적이 있어서 삐지는 것도 아니고, 설령 목적이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양하죠. 이 서운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고요.
|
| 아나1 | 그러나 ‘Oodal’(우달)의 목적은 오직 하나,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감정의 목적도 확실하고, 감정의 방향도 단절보다는 연결을 향하고 있는 것이죠. |
|
아나2 | 사실 이 ‘Oodal’(우달)은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천년이 넘은 타밀의 고전시 상감문학에서는 사랑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 ‘Oodal’(우달)이에요. |
| 아나1 | 흥미로운 것은 그 시대의 시인들이 이 감정을 ‘사랑의 결함’이 아니라 ‘사랑의 증거’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관심 받고 싶고, 상대의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고,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을 화라기보다 가장 에둘러 가는 애정으로 보았던거죠. |
| 아나2 | 가장 에둘러 가는 애정이라니.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좋게 바라봐주는 이 마음이 참 로맨틱한 것 같아요. |
| 아나1 | 여러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중에 자주 삐져서 매번 풀어주기 힘든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의 감정을 ‘Oodal’(우달)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 아나2 | 나와의 단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연결을 원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대가 투정을 부려도 얼마든지 그 투정을 받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 아나1 | 반대로 ‘내가 자주 ‘Oodal’(우달)을 느낀다!‘ 하는 분들 있으신가요? 그런 분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단어의 어원이 타밀의 고전시라고 했잖아요? 거기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우달은 사랑의 즐거움이고, 그 우달의 진짜 완성은 연인이 다시 껴안으며 화해할 때 찾아온다.’ |
| 아나2 |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상대에게 부리는 투정도 귀엽지만, 그 목적이 언제까지나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발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대를 너무 힘들게 하지 않기로해요!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볼빨간 사춘기 ? 심술 / 0:00~2:39(Full) |
클로징 멘트 | 아나1 | 방금 듣고 온 곡은 볼빨간 사춘기의 ‘심술’이라는 곡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보았던 ‘Oodal’(우달)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오늘 <새로운 단어, 익순한 감정>은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은데요, |
| 아나2 |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공감도 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느꼈던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드렸던 단어 중 만약 하나라도 공감되는 단어가 있으셨다면 꼭 기억하셨다가 사용해보세요. |
| 아나1 | 다음에도 여러분의 표현력과 인간관계에 도움되는 새로운 감정 단어들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 홍예인, AD 이윤영 아나운서 김고경, |
| 아나2 | 김은승 이었습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M1 UP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DOWN 허회경 ? 그렇게 살아가는 것 / 0:00~3:15(Ful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