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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새로운 언어, 익숙한 감정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9.01



아나1

안녕하세요, <새로운 언어, 익숙한 감정>이라는 코너로 오늘 여러분께 이야기를 들려드릴 김은승,


아나2

김고경입니다!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하면서 이 단어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한 사랑해고마워보다 지금 내 마음은 훨씬 큰데 마땅히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거죠.


아나1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 보면 내 생각을 다 담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아나2

그런 여러분들게 새로운 단어 몇가지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그 나라에만 있어서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니 참 애매한데... 설명을 들으면 무슨 감정을 말하는지 알 것 같은 단어!



아나1

오늘 소개할 단어들이 바로 이런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생소할 수는 있지만 듣고 잘 기억해두신다면 앞으로는 더욱 섬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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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 고맙다 / 0:00~3:33(Full)

코너1 ? Koi no Yokan

아나2

첫 번째로 소개드릴 단어는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입니다.

여러분은 아 나 이 사람이랑 무슨 일 있을 것 같은데?’라는 감정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그 사람과 무슨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관계가 발전되지도 않았지만 막연히 그런 느낌이 드는거죠.


아나1

이런 감정을 일본어로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과 뭔가 시작될 것 같은데, 근거도 없고 확신도 아닌 상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감정의 방향이 보이는 거죠.


아나2

그럼 많은 분들이 그냥 첫눈에 반했다는 말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감정은 엄연히 첫눈에 반한 것과는 다릅니다. 첫눈에 반한 것은 강한 감정이 한꺼번에 도착하는 것이지만,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은 그 감정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서 곧 도착할 것을 미리 느끼는걸 뜻하는 단어예요.


아나1

사랑이 아닌, 사랑의 예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직 사랑하진 않지만 사랑하게 될 것을 느낀 상태. 이 알쏭달쏭한 예감을 뜻하는 일본어가 바로 ‘Koi no Yokan’(코이노 요칸)입니다.


아나2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이 단어에 어울리는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거야듣고 오시고 두 번째 단어 소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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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로 ? 사랑하게 될거야 / 0:00~2:45(Full)


코너2 ? Mamihlapinatapei

아나1

두 번째로 소개드릴 단어는 바로 ‘Mamihlapinatapei(마니힐라피나타파이)’입니다.

이름도 장황하고 발음도 생소하죠? 이 단어는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에 살았던 야간족의 언어에서 온 단어거든요.


아나2

이 감정은 설명하기도 참 애매해서 기네스북에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로 등재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아나1

이 단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 가지 상황을 가정해 볼까요? 카페에서 당신과 한 사람이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대화가 멈추는 순간이 오게되고, 당신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입을 다뭅니다.


아나2

그리고 같은 순간에 상대도 무언가 말하려다 그만둔게 보여요. 눈이 마주치게 되고, 그 눈빛에서 지금 우리가 같은 걸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나1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말을 하려했는지 서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그 침묵의 몇초가 무엇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걸 두 사람 다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나2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게 같다는 걸 알면서도 누구도 먼저 시작하지 않는 그 순간. 어쩌면 말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거일지도 몰라요.


아나1

만약 말로 만들어졌다면 그 순간은 머릿속에서 문장으로 기억되었을거지만, 말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순간이 마치 영상처럼 하나의 감각으로 남게 되는거죠.


아나2

이 단어를 들으니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말하지 않아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참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아나1

여러분도 떠오르는 순간이나 사람이 있으신가요? 성시경과 강승원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듣고 가시면서 그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따뜻함을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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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강승원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0:00~2:14(1절만)

코너3 ? Oodal

아나2

세 번째 단어는 바로 타밀어인 ‘Oodal’(우달)입니다.

이 단어는 진짜 화가 난 건 아닌데, 토라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상대에게 서운하기는 한데, 또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고. 근데 알아줬으면 좋겠는 마음에 차갑게 구는거죠.


아나1

상대가 이유를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대답을 하면서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상태! 막상 상대가 진지한 사과를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하며 본인이 더 당황하기도 합니다.


아나2

많은 분들이 이 단어를 들으면서 삐지다라는 단어도 같이 떠올렸을 것 같아요. 이 둘은 언뜻 보기는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우리 말의 삐지다라는 단어는 중심이 개인에게 있어요. 개인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줄 뿐 상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아나1

그러나 ‘Oodal’(우달)은 토라져 있다는 걸 티내는 행동을 함으로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을 유도하는 쌍방향 감정에 가깝습니다. 혼자 토라져있어서는 완성되는 감정이 아니라 반드시 받아주는 상대가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죠.


아나2

감정의 목적이 다르기도 해요. 우리가 삐지다라는 감정을 느낄 때는 딱히 목적이 있어서 삐지는 것도 아니고, 설령 목적이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양하죠. 이 서운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고요.



아나1

그러나 ‘Oodal’(우달)의 목적은 오직 하나,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감정의 목적도 확실하고, 감정의 방향도 단절보다는 연결을 향하고 있는 것이죠.


아나2

사실 이 ‘Oodal’(우달)은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천년이 넘은 타밀의 고전시 상감문학에서는 사랑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본 ‘Oodal’(우달)이에요.


아나1

흥미로운 것은 그 시대의 시인들이 이 감정을 사랑의 결함이 아니라 사랑의 증거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관심 받고 싶고, 상대의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고,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을 화라기보다 가장 에둘러 가는 애정으로 보았던거죠.


아나2

가장 에둘러 가는 애정이라니.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좋게 바라봐주는 이 마음이 참 로맨틱한 것 같아요.


아나1

여러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중에 자주 삐져서 매번 풀어주기 힘든 사람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사람의 감정을 ‘Oodal’(우달)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나2

나와의 단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의 연결을 원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대가 투정을 부려도 얼마든지 그 투정을 받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나1

반대로 내가 자주 ‘Oodal’(우달)을 느낀다!‘ 하는 분들 있으신가요? 그런 분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단어의 어원이 타밀의 고전시라고 했잖아요? 거기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우달은 사랑의 즐거움이고, 그 우달의 진짜 완성은 연인이 다시 껴안으며 화해할 때 찾아온다.’


아나2

본인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상대에게 부리는 투정도 귀엽지만, 그 목적이 언제까지나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발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상대를 너무 힘들게 하지 않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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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사춘기 ? 심술 / 0:00~2:39(Full)

클로징 멘트

아나1

방금 듣고 온 곡은 볼빨간 사춘기의 심술이라는 곡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보았던 ‘Oodal’(우달)이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오늘 <새로운 단어, 익순한 감정>은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나2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공감도 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느꼈던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드렸던 단어 중 만약 하나라도 공감되는 단어가 있으셨다면 꼭 기억하셨다가 사용해보세요.


아나1

다음에도 여러분의 표현력과 인간관계에 도움되는 새로운 감정 단어들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 홍예인, AD 이윤영 아나운서 김고경,


아나2

김은승 이었습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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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경 ? 그렇게 살아가는 것 / 0:00~3:15(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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