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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교육의 중심, ‘스쿨제’ 도입 1년… 국립순천대 캠퍼스에 일어난 변화는?에 대한 상세정보
글로컬 교육의 중심, ‘스쿨제’ 도입 1년… 국립순천대 캠퍼스에 일어난 변화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4.22

글로컬 교육의 중심, ‘스쿨제’ 도입 1년… 국립순천대 캠퍼스에 일어난 변화는?


국립순천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 과제로 추진한 학사 구조 개편이 본격적인 시행 1년을 맞이했다. 기존의 단과대학과 학과 체제에서 벗어나 ‘스쿨’과 ‘분야’ 중심으로 재편된 이번 혁신은 2025학년도 전면 도입 이후 학내 곳곳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학이 마주한 실질적인 학사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 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진로 탐색의 유연화

2025학번부터 전면 시행된 이번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입시 체계와 전공 선택 방식의 유연화다. 자유전공학부 신입생들은 특정 전공 없이 입학하여 1학년 동안 폭넓은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졌으며, 그 외 신입생들 역시 세부 학과가 아닌 스쿨 및 분야 단위로 입학하여 학문 간 경계가 낮은 환경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구조는 학생들이 1학년 동안의 탐색 과정을 거쳐 본인의 적성과 비전에 맞는 스쿨 내 세부 분야(트랙)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록 인기 분야의 경우 인원 제한에 따른 배정 절차가 존재하지만, 과거 입학 시점에서 전공이 고정되던 방식에 비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진로 설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공 간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주 분야 외에도 관련 분야의 수업을 유연하게 수강하며 다각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 고흥 지산학 캠퍼스, "캠퍼스 밖에서 찾는 실무의 답"

스쿨제 도입은 교육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지역 산업 현장으로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린스마트팜 스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고흥 지산학 캠퍼스’다. 이는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실전 교육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해당 분야 학생들은 강의실 안의 이론 교육을 넘어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실제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완결형 실무를 익히고 있다. 지자체 및 지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지역 내 취업과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글로컬 대학'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나노·마이크로 디그리, 융합 인재를 위한 ‘다전공’ 문턱의 완화

교육 과정의 유연화를 상징하는 ‘나노·마이크로 디그리(Nano/Micro Degree)’ 시스템의 안착 또한 눈에 띄는 성과다. 최소 단위 전공 이수 체계인 이 제도는 학생들의 다전공 이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주 분야 전공 외에도 타 스쿨에서 제공하는 핵심 직무 역량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습득하여 인증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스쿨 학생이 영상 제작 역량에 ICT 기술이나 스마트팜 마케팅 관련 마이크로 디그리를 조합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유연한 학위 체계는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 향후 과제: 제도적 내실화와 소속감 고취

시행 1년을 맞이한 국립순천대학교의 스쿨제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과 현장 중심의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변화가 컸던 만큼, 기존 학과 체제에 비해 다소 약화될 수 있는 학생 간의 유대감과 소속감을 고취하는 방안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트랙)로 전공을 배정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업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대학 본부는 학생들이 개편된 학사 구조 안에서 혼란 없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공 이수 로드맵을 더욱 정교화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스쿨제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_장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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