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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이유에 대한 상세정보
겨울철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이유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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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가 갑자기 훅 떨어진다”는 경험을 한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심한 경우 전원이 꺼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과 낮은 기온이 결합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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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낮은 기온에서의 ‘화학 반응 저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의 화 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이 반응 속도가 크게 느려진다. 화학 반 응이 둔해지면 배터리가 충분히 전력을 공급하지 못해 전압이 불안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실 제 배터리 잔량보다 훨씬 적게 표시되거나 갑작스러운 종료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갑자 기 20~30%의 잔량이 순식간에 1~2%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둘째는 겨울철에 특히 두드러지는 ‘전압 강하(Voltage Drop)’ 현상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배 터리 내부의 전기적 안정성이 떨어져 평소처럼 전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때 순간적으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전압 강하가 발생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은 내부 부품 보호를 위해 전 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한 충전량 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바로 이 때문이다.

셋째는 배터리 효율 자체의 감소이다. 특히 영하의 온도에서는 배터리 내부의 리튬 이온 이 동 속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이 감소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단순한 체감 문제를 넘어, 배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데에 가깝다. 같 은 배터리라도 여름철과 겨울철의 실사용 시간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배터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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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주머니나 보온 기능이 있는 가방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차가운 차량 내부에 기기를 장시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 가 차가운 상태에서 충전을 시작하면 성능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어, 가능한 따뜻한 실내에 서 충전하는 것이 권장된다. 보조배터리 역시 같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함께 보온 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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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기 보다 배터리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이러한 불편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본적인 보온·관리 습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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