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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은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특히 대학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생활하고 활동하는 공간으로 국립순천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성폭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폭력’은 특정 상황이나 극단적인 사건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명확하게 ‘싫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에도 권력이나 위계, 분위기, 정서적 압박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학에서는 동아리, MT, 학과 행사, 온라인 공간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나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어떻게 느꼈는지, 상대의 동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성폭력 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성적자기결정권’이다. 성적자기결정권이란 성적 행동을 할지 말지,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말한다. 이는 사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보장받아야 하는 인권 중 하나이다. 누군가의 동의 없이 강압적이나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이 권리를 침해하는 ‘성폭력’에 해당한다. 대학 내 성폭력은 피해자가 일상생활에서 가해자와 반복해서 마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남긴다. 또한 “나만 문제를 만드는 건 아닐까?”와 같은 부담감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를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인권을 무너뜨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이 다음과 같이 있다.
1) 동의 없는 신체 접촉·성적 농담은 절대 금지 -친하다는 이유로 성적 표현을 쓰거나 가벼운 접촉을 하는 것도 상대가 원치 않는다면 성폭력에 해당한다.
2) 상대방의 거절 의사를 존중하기 -“싫어요”, “불편해요” 는 분명한 경고이다. 말뿐 아니라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신호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3) 술자리서 강압 금지 -음주를 강요하거나 술 취한 사람을 이용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명백한 범죄이다.
4) 목격자 역할 중요 -성폭력 상황을 보았거나 의심되는 행동이 있다면 방관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 절차를 안내한다.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면 혼자 견디지 않아도 된다. 국립순천대학교에는 성폭력 피해를 상담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피해자 뿐 아니라 목격자 주변 사람도 상담이 가능하며 모든 상담은 비밀이 보장된다. [1] 국립순천대 인권센터
*이용대상 : 국립순천대 구성원 (*교수,학생,직원 등) *상담예약 ?방문신청 : 신청서 작성▶상담자와 상담시간 예약▶센터 방문 -온라인신청 : 신청서 작성▶이메일 제출▶전화 연락▶센터 방문 -이메일상담 : hrc@scnu.ac.kr -전화상담 : 시간예약▶센터 방문 (*신청서 양식 : https://www.scnu.ac.kr/hrc/cm/cntnts/cntntsView.do?mi=4723&cntntsId=2632) *상담시간 : 평일 09:00~18:00 점심시간 제외 (12:00~13:00) *위치 : 대학본부(A1) 6층 607호 *전화번호 : 061-750-3161~2
[2] 국립순천대 학생상담센터
*이용대상 : 국립순천대 구성원 (*교수,학생,직원 등) *상담예약 : -온라인신청 : 진로취업지원포털▶학생상담▶전문상담▶접수면접 ▶개인상담 *상담시간 : 평일 09:00~18:00 점심시간 제외 (12:00~13:00) *위치 : 기초교육관(E2) 4층 *전화번호 : 061-750-3174 성폭력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친 작은 행동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인권의 의미를 돌아보며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질문해야 한다. “나는 타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모두가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드는 것, 그것이 곧 국립순천대 공동체가 함께 지켜야 할 책임이다.
-신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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