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첨단부품소재공학과의 조성운 교수는 주저자(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Monolithically integrated neuromorphic electronic skin for biomimetic radiation shielding”이 세계 3대 과학 저널 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인체를 모방한 전자 피부를 개발하고, 유해 방사선, 특히 자외선을 자율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구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손상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환경 요소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람 피부의 자외선 감지와 멜라닌 생성 과정을 모방한 전자 피부 장치를 고안했으며, 이를 범용적인 반도체 공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 전자 피부 장치는 자외선 감지를 위한 반도체 센서와 자외선 차단을 위한 변색 소자를 포함하고 있다. 자외선 노출 이력을 감지할 수 있으며, 노출 양과 시간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변색 소자를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2024년 10월 4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 영향력 지수(IF): 11.7, 다학제 과학 분야, 상위 7.8%)에 게재되었다.

조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차단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장치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과 센서 산업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전문 연구 인력과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