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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에 대한 상세정보
소록도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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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1031일부터 1127일까지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 순회전시인 소록도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을 개최한다.


  순회전 시는 2022학년도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인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소록도박물관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지난 9월 고흥분청박물관에서 개최된 1차 전시에 이어 2차 전시를 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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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박물관의 첫 공동 행사로 준비된 이번 전시에서는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321점을 포함한 주요 상설전시유물들이 전시된다.

  유물들은 1916년 소록도에 자혜의원이 설립된 후 강제격리 수용정책으로 섬에 갇혔던 사람들이 남긴 것으로, 소록도를 떠나 외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 순회전시가 처음이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들의 삶과 교육, 인권을 주제로 그들이 사용했던 생활 유품과 녹산의학강습소 유물,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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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

  한센인들이 치료를 위해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도구인 단추끼우개, 식생활 도귄 국자·냄비·솥 들개, 공동노동에 사용된 연탄형틀 등으로 구성된다. 본 유물은 시대적 변화와 극한 상황 속에서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특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상을 인정받아 2016822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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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소록도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소록도 갱생원의 부정과 인권 유린에 맞서 소록도 사람들이 자유와 인권의 목소리를 낸 김상태 원장 해임 운동(1953)’ 소록도 4·6사건(1954)’과 관련된 유물이다. 1950년대 초반, 소록도에서는 새 원장의 취임 이후 일제강점기의 제도와 관행들이 다시 부활되고 격한 경계선을 통해 환장에 대한 차별과 통제가 강화되었는데, 소록도 한센인들은 문제점과 비위사실이 적시된 진정서와 그에 별첨 된 물품 통계표를 작성하였고, 진정서와 신문의 공개장이 별다른 반향이 없자 성명서를 발표하여 항거하였다. 본 유물 4·6사건의 경과와 내역, 자유와 인권을 외친 한센병 환자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유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2163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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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

  의료인이 부족했던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훈련시켜 의료보조인력으로 양성하였던 소록도의 독특한 제도인 녹산의학강습소 관련 유물이다. 청진기, 해부학책, 수료증으로 구성되는데, 청진기는 1952년 제1기 졸업생에서 지급되었던 것이며, 해부학책은 5기생이 사용하였고, 수료증은 6기와 7기의 것이다. 녹산의학강습소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소록도만의 독특한 의학 교육제도와 자체적 의료인력 양성을 통한 자활 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의료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2163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전시 관계자는 “100년이 넘는 시간, 소록도에서 삶을 이어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제로 시작된 격리와 질병에 대한 편견 때문에 섬에 갇힌 사람들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애썼습니다. 물자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아끼고 나누고 다시 썼습니다. 의료 인력의 빈자리는 섬 안에서 교육받고 임상을 거친 환자 의료인이 채웠습니다. 격리의 삶이었지만 부당한 일에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소록도의 사람들과 아프고 힘든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세상 어느 곳에나 희망은 있습니다. 그 희망을 발견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힘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로 지쳐있는 분들이 위로받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으며, 순천대 고영진 총장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했던 소록도 분들의 삶이 지역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박물관 최산하 061)750-5042



_문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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