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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학교, 전남광주지역 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 그 다음 과제는?에 대한 상세정보
국립순천대학교, 전남광주지역 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 그 다음 과제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6.09.04




국립순천대학교, 전남광주지역 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 그 다음 과제는?



2026년 8월 30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심사 결과 국립순천대학교는 총점 89.15점을 받아 87.85점을 기록한 국립목포대학교를 1.3점 차로 앞섰다. 이에 따라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광주 권역을 대표해 정부의 국립의대 신설 심사를 받게 됐다.

이번 선정은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의 필수·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이번 결정은 전남광주 권역의 후보대학을 정한 것으로, 국립순천대학교의 의대 신설과 정원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는 그동안 공동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대학 통합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의 배치 지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목포에 두고,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순천에 우선 설립한 뒤 목포권 병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립순천대학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사실상 결렬됐다.

이후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후보대학 한 곳을 선정해 추천하도록 요청하면서 새로운 절차가 마련됐다.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는 심사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뒤 각각 단독 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전남시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연구원에 심사를 맡겼고, 전국 의료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의대 신설 추진체계와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교원 확보계획, 의대·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분야를 평가했다.

심사에서는 특히 국립순천대학교의 의대 교원 확보계획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확보 분야에서 국립순천대학교는 21.72점, 국립목포대학교는 20.55점을 받아 1.17점의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는 현재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인 경북 북부, 전남에 총 100명 규모의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정원 100명을 요구한 반면, 국립경국대학교는 50명을 요구한 바가 있다.

이에 정원 배정에 따른 의과대학의 설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대학에 의대정원 100명을 전부 배치할지, 양 대학에 각 50명씩 배분할지는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

정원 50명 규모의 의대가 신설될 경우에는 이른바 ‘미니 의대’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도 필요하다. 안정적인 교수진 확보와 다양한 임상실습 환경 조성, 교육병원의 운영 효율성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 확보와 함께 의대 교육시설과 교육병원을 차질 없이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국립순천대학교가 최종 후보지로 낙점되었지만, 실제 강의실 문을 열고 환자를 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부속병원 건립 재정 마련이다.

의과대학 인가의 핵심 조건인 교육·수련병원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건축비와 첨단 의료장비 도입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정부의 국비 지원 규모 확정, 전남도 및 순천시의 재정 분담 약속이 흔들림 없이 이행되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우수 의료진과 기초의학 교수진, 교육병원의 확보 역시 중대한 과제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의료 인력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지방 국립의대가 양질의 의학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유인책과 연구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울러 1.3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탈락한 서부권(목포대)과의 지역적 갈등을 봉합하는 일도 남겨진 숙제다.

비록 사전 합의를 거쳤으나 서부권 주민들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도내 의료 격차를 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상생 대책이 동반되어야 한다.

국립순천대학교의 후보대학 선정은 지역민의 오랜 염원이 만들어낸 중요한 성과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의대 유치는 정부의 최종 승인과 적정 정원 확보, 교육시설 및 교육병원 구축까지 이어질 때 완성된다.

후보대학 선정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전남 동부권의 중증·응급·필수의료를 책임질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정부 심사에 충실히 대응하는 한편, 구체적인 재원 조달과 시설 구축, 교원 확보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_김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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