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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하지 뭐”는 없다…지금을 소비하는 대학생들
최근 소비의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가성비’가 중요한 소비가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금 이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하며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러한 소비 경향을 ‘적시소비’로 정의하며 2026년 Z세대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적시소비는 말 그대로 ‘때에 맞춰 소비한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시기나 장소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는 행동까지 포함한다. 한정 기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거나 계절에 맞는 음식을 찾아 먹고,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축제와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나중에 해야지’라고 미루기보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생각하며 그 순간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동안만 경험할 수 있는 행사나 여행, 공연 등은 시간이 지나면 같은 방식으로 다시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적시소비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에서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해지고, 특히 대학생에게는 학교 축제나 동아리 활동, 교내 프로그램처럼 대학생 신분일 때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적시소비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빠르게 지나가는 대학 생활, 매 학기 새롭게 열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이 있고, 같은 학교에 다니더라도 학년과 상황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따라서 적시소비는 돈을 쓰는 행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비 방법이다.
물론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소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며, 모든 경험에 참여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적시소비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지출이 아니라 자신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있다.
결국 적시소비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나중에’라는 말로 미뤄둔 일 가운데, 정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활은 졸업과 함께 자연스럽게 경험이 끊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지금 친구들과 걷는 캠퍼스, 이번 학기에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지금의 나이와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국립순천대학교를 다니는 학우들의 오늘도 언젠가는 과거가 된다.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아끼는 것만큼, 지금의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이다. ‘시간이 부족하다,‘ 라고 미뤄두었던 일이 있다면, 이번 학기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_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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