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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공부하면 효율 오를까?… “성향·과목 따라 달라”
시험 기간 도서관이나 카페를 찾으면 이어폰을 끼고 공부에 몰입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소음을 차단하거나 졸음을 쫓고, 지루한 공부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음악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것이 실제로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악과 학습 효율의 관계는 단정 짓기 어렵다.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관련 연구에 따르면, 국어 지문 읽기나 영어 단어 암기 등 언어적 사고가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때는 가사가 있는 음악이 집중력과 주의력을 저하시킨다. 가사가 없는 음악은 상대적으로 방해가 적지만, 이 역시 모든 이에게 절대적인 해답이 되지는 않는다.
학습 효과는 개인의 성향과 평소 습관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평소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외부 자극을 찾으려는 성향의 경우 음악이 오히려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학습 효과를 떨어뜨린다. 반면 성격이 차분하고 외부 자극 요구가 적은 편이라면 적절한 음악이 인지 능력을 자극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평소 음악을 들으며 공부해 온 습관이 있는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음악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덜 겪는 경향을 보인다.
음악이 성적을 직접적으로 올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한 상태에서 느끼는 지루함을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과 에너지를 유지하게 도와 공부를 지속하는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과목과 상황에 맞춘 음악 활용을 제안한다. 수학이나 계산처럼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때는 잔잔한 클래식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창의력이 필요한 과제나 학습을 진행할 때에는 리듬감 있는 음악으로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언어 과목의 경우, 국어를 공부할 때는 한글 가사보다 외국어 가사나 연주곡이 집중력을 덜 흩트린다. 영어나 일본어 등을 공부할 때 역시 해당 언어로 된 가사보다는 가사가 없는 백색소음이나 연주곡을 듣는 것이 학습 방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결국 다양한 연구 결과나 타인의 공부법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체감하는 효과다. 음악을 들을 때 몰입이 잘되고 동기부여가 된다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환경이지만, 조금이라도 집중이 흐려진다면 음악을 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효율적인 공부 환경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_김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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