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아진 콘텐츠, 짧아진 집중력
“잠깐만 봐야지” 하고 시작한 숏폼 영상이 어느새 한 시간이 되어버린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짧은 영상 콘텐츠는 이제 대학생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특히 방학에는 잠들기 전이나 이동할 때, 쉬는 시간처럼 자투리 시간이 생길 때마다 숏폼을 찾게 된다.
실제로 국립순천대학교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이용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8명(90%)이 숏폼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2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많았으며, 주로 잠자기 전이나 이동할 때, 쉬는 시간에 숏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숏폼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짧은 시간에 콘텐츠의 핵심이나 결말을 빠르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보다 부담이 적고, 여러 콘텐츠를 빠르게 넘겨볼 수 있다는 점도 숏폼의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질수록 자신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숏폼 이용과 집중력 사이의 관계를 숏폼 시청 자체가 집중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설문에서 숏폼을 본 뒤 긴 영상이나 글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가끔 있다’고 답한 학생들이 있었던 만큼 장시간 이어지는 숏폼 시청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개강 후 다시 강의와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숏폼을 무조건 끊기보다는 시청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습관부터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공부나 과제를 할 때는 휴대전화 알림을 꺼두고 숏폼을 보는 시간을 정해두는 방법도 있다. 또한 짧은 영상뿐만 아니라 책이나 긴 영상처럼 하나의 콘텐츠를 끝까지 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설문에서 개강 후 숏폼 시청 시간을 줄일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숏폼은 이미 일상적인 콘텐츠 소비 방식이 된 만큼 무조건 보지 않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에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강이 다가오는 지금, 숏폼을 잠시 내려놓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보자.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진 방학의 생활에서 벗어나 강의와 과제에 필요한 집중력을 다시 길러보는 것도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다.
_전예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