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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슈, 일본 근대 약학의 문을 열다’ 주제로 지볼트 식물지부터 히사미츠제약 성장사까지 조명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바이오한약자원학과 박종철 명예교수( (사)천수산약초연구회 부설 연구소장)가 지난 4월 29일,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회장 김진웅) 춘계 심포지엄에서 ‘규슈, 일본 근대 약학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근대 의약 도입의 역사’를 대주제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근대 의약학 형성 과정을 고찰하고, 한국 약학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1756년 설립된 일본 구마모토의 의학교 ‘사이슌칸’과 약초원 ‘반지엔’이 현대 의약학 교육의 전신이 된 역사적 과정을 상세히 짚었다. 특히 독일인 의사 지볼트의 『일본 식물지』 저술과 스기타 겐파쿠의 『해체신서』 번역이 일본 근대화에 미친 영향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박 교수는 “규슈 데지마 상관의 의사였던 지볼트가 수집한 방대한 식물 자료는 동아시아의 생물 다양성을 유럽에 알리는 동시에 일본 약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식물지』 수록 식물 중 지볼트가 아내의 이름을 붙인 ‘수국’에 얽힌 일화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한 일본 4대 매약(賣藥) 중 하나인 ‘다시로 매약’이 글로벌 기업인 ‘히사미츠제약’으로 성장한 배경과 기업 주도로 설립된 ‘나카토미 기념 약 박물관’을 함께 소개했다. 무엇보다 박 교수는 대한의사학회와 함께 규슈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촬영한 3,300여 장의 사진 중 약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들을 엄선해 발표하여 학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진웅 회장은 “지난 12년간 학문적 기반을 닦아온 우리 학회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양 의술 도입과 근대화 과정을 성찰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는 전문 학술지인 『약학사회지』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매년 춘·추계 심포지엄을 통해 시대별 약학 교육, 의약품 도입 역사, 주요 인물 등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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