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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 2층 검단산성실에서 전남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순회전 <통일신라의 산성에 오르다>가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통일신라 시대 산성 축조와 방어 체계, 그리고 지역 생활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유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유물들은 광양 마로산성과 광주 무진고성에서 출토된 귀중한 유물들이다. 광양 마로산성은 전라남도 광양 지역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대의 산성으로, 자연 지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산성이다. 특히 산성 축조 당시 사용된 석재와 축성 기법, 그리고 내부 유적을 통해 당시 군사적 요충지였던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마로산성은 넓은 범위에 걸쳐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신라시대 산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 무진고성은 통일신라 시대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산성으로서, 험준한 산세와 함께 견고하게 쌓은 석축으로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산성이다. 이 산성은 지방 방어와 통치의 핵심 기지 역할을 했으며, 출토된 유물들로는 군사용 무기와 생활 도구들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 당시 신라인들의 군사적?사회적 생활상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특히 무진고성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신라 후기의 지방 사회와 군사 조직을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통일신라의 산성에 오르다>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통일신라 시대 산성에 직접 올라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전시 구성을 보여준다. 산성 축조 기술과 시대별 방어 전략, 유적 현황을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전남대학교 박물관과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순회전은 지역 학계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_정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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