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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 vs 열사병, 이름은 비슷하지만 치명도는 다르다에 대한 상세정보
일사병 vs 열사병, 이름은 비슷하지만 치명도는 다르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5.07.29

일사병 vs 열사병, 이름은 비슷하지만 치명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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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정말 더워도 너무 덥다. 강원 정선은 729일 기온이 38.7도까지 치솟으며, 2010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1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15일부터 726일까지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누적 환자 수는 2,2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사망자도 12명에 이르며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제 여름은 단순히 불쾌한 계절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계절로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더위 먹었다는 말을 쉽게 한다. 밥맛이 없거나 머리가 멍할 때 쓰는 표현이지만, 실제로 이 말 속에는 온열질환의 초기에 해당하는 의학적 증상들이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그렇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증상과 치명도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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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은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체온이 37~40도 사이로 상승한 상태다. 어지러움, 두통, 구토처럼 겉보기에 피곤해서 그런가싶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더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열사병은 훨씬 위급하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뇌와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의식이 흐려지거나 아예 잃을 수도 있다. 땀이 나지 않아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지며, 발작이나 혼수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야외 알바, 군 훈련, 마라톤, 캠핑, 페스티벌 등 젊은 층이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열사병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남의 일처럼 여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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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누군가 갑자기 어지럽다며 주저앉거나, 헛소리를 하거나, 멍한 표정을 짓는다면 무조건 그늘로 옮겨야 한다. 옷을 느슨하게 풀고, 미지근한 물을 분무하거나 얼음팩을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대 체온을 식힌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절대 물을 먹이려 해선 안 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런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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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험이 끝난 후 친구들과의 야외 여행, 봉사활동, 여름 계절학기, 취업 인턴십 등으로 바쁜 시기다 보니 열에 노출될 환경이 많다. 실외뿐 아니라 통풍이 잘 안 되는 실내에서도 위험할 수 있다. 한낮엔 외출을 피하고, 커피나 술보다는 수분과 전해질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덥긴 더운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올여름은 단순히 더운 계절이 아니다. 체온 조절이 무너지면 건강도, 일상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더위 먹었다는 말이 가벼운 표현에 그치지 않도록, 일사병과 열사병을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알고만 있어도 막을 수 있다. 내 몸을 지키는 기본 상식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꼭 기억하고 반드시 조심하자.


이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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