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권 『제주 4·3, 여순 10·19의 기억을 위한 연대』
   - 제2권 『제주 4·3, 여순 10·19의 책임을 위한 연대』

  - 지난 11일 공동연구총서 발간 기념 학술대회도 가져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인문학술원은 여순 10·19사건 추념일을 맞아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 4·3과 여순 10·19에 관한 공동연구총서 두 권을 출간했다.

순천대 인문학술원과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은 2018년부터 공동학술대회를 한 연구 성과를 모아  『제주 4·3, 여순 10·19의 기억을 위한 연대』, 『제주 4·3, 여순 10·19의 책임을 위한 연대』를 발간하였다. 양 기관은 두 권의 공동연구총서 발간을 기념하고 향후 계획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월 11일(금) 순천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제주 4·3, 여순 10·19 : 기억과 책임을 위한 연대’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제주 4·3, 여순 10·19의 기억을 위한 연대』(공동연구총서 1권)에는 「연대와 기억으로 보는 제주 4·3과 여순 10·19」(강성호), 「여순 10·19 이전 순천, 여수의 도시 변화 특징: 일제강점기 토지 이용을 중심으로」(우승완), 「미군정기 경제상황과 여순사건의 사회경제적 배경」(박광명), 「여순 10·19 사건과 시(詩)적 형상화」(강진구), 「고등학교 『국사』의 여순사건 서술 변천 과정」(유상수), 「근대국가 기원 담론으로 본 제주 4·3과 여수순천 10·19」(김치완), 「‘망각(忘却)’과 ‘비등(沸騰)’의 공존: ‘여순 10·19사건’ 이후 전남 동부 지역민들의 ‘기억투쟁’ 고찰」(예대열), 「여순사건 관련 미국 자료의 국내 수집 현황과 과제」(권오수) 등 여순 10·19 사건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연구들이 수록되었다.

 『제주 4·3 여순 10·19의 기억을 위한 연대』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여순 10·19 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도시 공간의 변화와 사회경제적 배경 등과 연관시켜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여순 10·19 사건의 표상을 남북한의 대표적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교과서에 수록된 서술의 변천 과정 속에서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여순 10·19 사건의 기억을 담론 투쟁과 기억 투쟁의 과정 속에서 검토하고 향후 과제를 미국 자료의 수집과 연관시켜 설명한다.

『제주 4·3, 여순 10·19의 책임을 위한 연대』(공동연구총서 2권)에는 「기억의 치유와 청산을 넘어 실천의 연대로」(김치완), 「여순사건 순천지역 좌·우익 세력의 동향」(임송자), 「국가폭력 트라우마 경험에 대한 근거이론적 탐구」(김석웅·강영신), 「오키나와의 기지화 과정과 제주 4·3, 여수·순천 10·19」(나리타 치히로), 「열전의 경험과 냉전의 경계 월경-순천 출신 재독 정치학자 조명훈(趙明勳)의 생애사-」(예대열), 「여순사건 관련 국내 미수집 미국 자료의 현황과 과제」(권오수) 등 여순 10·19 사건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제주 4·3, 여순 10·19의 책임을 위한 연대』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총론에 해당하는 글로 과거사 청산과 치유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했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전망한다. 제2부에서는 과거사 청산이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텍스트마이닝 분석과 트라우마 경험을 통해 진단한다. 제3부와 제4부는 여순 10·19 사건을 동아시아와 냉전의 관점에서 조망하면서 사건이 지역의 문제를 넘어선 냉전과 세계사적 과정에서 발발했음을 밝히고 있다.

강성호 인문학술원장은 “순천대 인문학술원과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의 공동학술대회는 4·3과 10·19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공동연구총서 발간을 계기로 그동안의 연구를 매듭짓고, 또 다른 과제를 향한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문학술원은 “2015년도에 발간되었던 『여순사건 자료총서』를 개정 출판해 학술적 성과의 대중화에 힘쓰고, 『여순 10·19 사건 해외자료 총서』를 출간해 지역사와 냉전사의 결합을 통해 동아시아적·국제적 시각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