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는 명절증후군,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장염,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 각종 소화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설 명절 주의해야 할 소화기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명절증후군 1위 ‘소화기 증상’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올 초 성인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때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는 사람이 63%로 나타났으며,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3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근육통 및 관절통(26%), 3위는 우울, 짜증, 무기력 등 심리적 증상(24%), 4위는 두통(12%), 5위는 기타증상(7%)으로 나타났다.
명절증후군으로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소화기관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는다. 자율신경은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는 신경으로,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자율 신경계를 자극해 위의 운동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편, 명절 때 스트레스로 인해 변비나 설사를 겪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순간적으로 많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하므로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에는 평소보다 적은 양의 혈액만 있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화기관의 운동이 느려져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호르몬이 나와 위액이 과다하게 분비되기도 한다. 과다 분비된 위액이 십이지장에서 미쳐 중화되기 중화되지 못한 채로 소장으로 오게 되면 소장 및 대장의 음식물을 빨리 내려보내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증상은 말 그대로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을 생성해 긍정적인 생각에 도움을 주므로 가족들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장시간의 운전 중, 혹은 설 음식을 만드는 도중 잠깐씩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데, 이때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장염 주의
명절 음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는 경우가 많아 상할 우려가 많다. 또한 손으로 빚어 만드는 음식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실내기온이 높을수록 음식이 상하기 쉬우므로 식중독에 더욱 주의하도록 한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 복통, 메스꺼움, 설사 등으로,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음식을 먹은 가족 중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한편, 설 명절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채소류, 과일류,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의 접촉 등으로 전달되는데, 전염이 쉽고 영하의 기온에도 생존해 겨울철에 더욱 극성을 부린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2011~201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46건(1,306명) 발생하였으며, 11월 5건(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3%(24건)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과 연휴 기간 중 음식 공동 섭취 등으로 집단발병의 위험이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전, 귀가 후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식재료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를 잘 씻어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어패류, 고기류는 되도록 익혀먹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감염성을 완전히 잃는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한다. 음식을 되도록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 과식,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 위산역류 초래
내과 전문의 민영일 원장은 “설 연휴에는 과식으로 인한 소화장애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절이면 으레 푸짐한 음식을 만들게 되고, 가족들과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은 위의 수축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제대로 음식을 분쇄할 수 없게 돼 소화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명절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또다른 원인은 지방이다. 갈비찜·나물·각종 전·잡채 등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는 등의 조리법을 사용해 지방이 많은데,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의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기 쉽다. 또한 동물성 지방이 가득한 고지방식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또한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역류 기회를 제공한다. 위 속에 있어야 할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식도 곳곳이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산해진미를 바로 눈앞에 두고 먹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므로, 조리시부터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물 등은 볶는 대신 무치는 조리법으로 바꾸고, 튀김의 경우 최대한 튀김옷을 얇게 입혀 기름의 흡수를 줄이도록 한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1&oid=417&aid=000029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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