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했다. 대상지 일대는 녹지 및 휴게 공간이 부족하 며,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다. 순천역 광장은 도시를 대표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식재 구성이 단조롭고, 넓 은 면적에 비해 휴게공간이 부족했다. 보행로나 주민 운동 공간 역시 노후하거나 쓰레기 등으로 인해 쾌적 하지 못하다. 청춘창고, 브루웍스 등 대표적 문화 공간이 순천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주변상권과 분리된 것처럼 인식됐다. 문화 공간 주변의 유휴부지는 문화 공간과 연계해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설계 목표를 세 가지로 설정했다. 첫째, 파편화된 공간을 서로 연결시켜 문화와 자 연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든다. 둘째, 지속가능한 도시화와 점진적인 녹지환경 개선을 꾀한다. 셋째, 자투리 공간의 잠재성을 활용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운동공간을 확보한다. 균열과 수피 ‘균열과 수피’라는 콘셉트로 설계를 풀어나갔다. 도시의 발전은 하나의 공간에 균열을 만드는 일이다. 나무 역시도 성장하면서 수피에 깊은 균열을 만들지만, 수피는 외부 충격이나 기타 환경적 변화로부터 식물을 보호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피의 균열을 디자인적 요소로 사용해 대상지를 보호하고 파편화된 공간을 서로 연결하 고자 했다. 점, 선, 면 색을 통한 공간 구분을 시도했다. 녹지가 많은 공간은 진한 녹색으로, 휴게 활동이 활발한 공간은 녹색으로, 일반 활동이 우세한 공간은 연두색으로 표현했다. 점적 공간은 새로운 녹지 공간으로 만들고, 선적 공간은 이러한 녹지를 연결하고, 면적 공간은 녹지 기반을 형성한다. 이처럼 공간의 전체적인 연결을 통해 점진적인 녹지 환경 개선을 꾀했다. 점적 공간: 소통이 원활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도시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대안으로 친환경 버스 정류장을 도입하고 주민들의 자 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을 제안했다. 선적 공간: 거점 녹지 공간을 통해 파편화된 공간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녹색가로를 조성하고자 했다. 교차로에 조성한 보행자 대기 공간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교통 혼잡 완화를 꾀했다. 녹지 공간 확충을 통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매력적인 산책로를 만들고자 했다. 면적 공간: 도심 내 유휴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다른 공간과의 연계를 꾀했다. 주차장 녹화를 계획해 도시의 녹지 면적을 늘리고, 투수 면적 증가를 통해 도시의 물순환 체계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