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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광장]2021년 3월 철학광장 에 대한 상세정보
[철학광장]2021년 3월 철학광장
작성자 김예은 등록일 2021.03.29

안녕하세요! 철학과 학술부입니다.

지난 3월 26일 금요일, 제1차 철학광장이 열렸는데요, 많은 학우분들께서 참여해주셔서 참 보람찬 행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번 철학광장은 두 편의 영화를 본 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하는 주요 의견을 정리한 것이니 뜻하지 않게 참여하지 못한 학우분들께서도 나중에나마 논제에 관하여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색깔 있는 질문은 시간관계상 토론에서 논의해보지 못한 논제들입니다. 

 

첫 번째 영화, ‘잘 먹고 잘 사는 법’

: 생식 식습관을 택한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 그리고 주인공이 새로 사귄 친구가 서로의 다름을 공유하고 인정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Q1. 영화 속 생식으로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양육 방식을 폭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A1. 초등학생으로 그려지는 주인공은 자신의 가치관을 성립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로 보인다. 어린이에게 생식을 강요하는 것은 회의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어린 자녀에게 부모란 세상의 전부이고, 부모가 의견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보는 관점이 좁혀질 수 있다. 자녀가 자라 가치관이 성립되었을 때 건전한 대화와 의견 공유를 통해 생활 습관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1-1. 꼭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한 고정관념이 오히려 어린이의 선택을 무시하는 세태를 불러 일으킨다. 주인공은 어머니와의 지속되는 생활방식에 만족하고 살고 있지 않나?, 이것은 저 주인공의 선택이다. 

 

A2. 주인공의 어머니는 주인공에게 자급자족 등 생식이 가진 다양한 장점을 알려주며 자립성을 키워 주었다. 오히려 무차별한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자녀를 방치하는 것보다 건전한 양육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A3. 주인공에게 생식 이외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생식을 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위하여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였다. 이는 어머니의 강요가 없었더라도 강제성을 품고 있다. 무조건적인 생식 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의 식생활또한 알려줬어야 한다. 

 

A4. (영화의 내용을 미루어 보아) 주인공의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 일찍 사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녀를 위해 생식을 결정한 어머니가 자녀의 건강에 해가 되도록 생식을 강요할 리 없다.

A4-1. 신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 주인공은 초콜릿이라는 유혹이 닥쳤을 때 갈등하고,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맞닥뜨릴 사안이 아니다. 이러한 환경에 노출시킨 어머니의 태도는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Q2. 양육자(부모)가 자신의 양육 관념으로 인해 자녀와 갈등을 겪는다면, 양육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A1. 자녀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끝내 부모의 의중 없이 스스로 선택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곧 양육이다. 부모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 길만을 강요하면 자녀는 추후 색다른 위험에 부딪혔을 때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된다.

 

A2. 자녀는 부모와는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다른 세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성세대의 것을 자녀에게 강요한다면 세대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자녀가 유연한 사고로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기성세대의 역할은 경험에 빗대어 투박한 선택을 다듬어주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A3.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교류가 중요하다. 자녀는 부모와 독립적인 개체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경험을 직접 겪어보며 감각적, 지적 성장을 일궈내야 한다.

 

A4. 모든 부모는 자신의 신념을 자녀가 닮았으면 좋겠다는 당연한 욕구를 지닌다. 이것은 강요라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자녀에게 이를 투영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이 틀릴 수도 있다는, 자녀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지녀야 한다.

 

Q3. 어머니의 생식교육은 청소년기의 정호에게 최선인가?

생식을 하는 정호는 일반적으로 조리된 음식에 노출되며 내,외적인 강등을 겪는다. 그럼에도 생식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먹지 않으면 어머니가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평생 지켜야할 식습관에서 이런 결정은 영양소의 불균형을 낳기 쉽다. 아직 성장기인 정호에게 이런 행동은 옳은 것일까? 

 

 

두 번째 영화, ‘oblivious’

: 성매매를 하러 나서는 13살 소녀가 집에서 출발하여 성매매 현장까지 도착하는 과정 동안 그 누구도 주인공을 막지 않는, 무관심에 대해 다룬 영화입니다.

 

Q1. 언제나 타인의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이 마땅한가? (이하 의견을 나눌 때에는 ‘성매매’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A1. 사회정의에 반하는 행위에 대한 무관심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죄를 묵인하는 사람 역시 범죄 행위에 노출되었으므로 범죄에 직접 가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A2. 무관심은 신뢰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냥 비난하기는 어렵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주인공이 친구와 공부를 하겠다는 말을 믿었고, 성 매수 남성은 직장에서 성매매 웹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직장 동료들은 그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의 컴퓨터를 훔쳐보지 않았다. 무관심에는 대부분 악의가 섞이지 않았다.

 

Q2. 영화를 보면, 성매매를 하는 주인공(소녀)의 얼굴만 나온다. 그러한 주인공 역시 13살이라는 나이만 등장할 뿐, 그 외 신상은 알 수 없다. 그런데, 단 한 명, 성 매수 알선자 남성만이 이름과 얼굴이 모두 나온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A1. 사회는 성매매에 참여하는 여성을 비난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한, 성 매수를 시행한 구매자의 개인적인 도덕관을 비난한다. 감독은 아마 저 알선자 남성 한 명이 성 매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았더라면 모두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Q2-1. 주인공은 왜 성매매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주인공의 가정환경은 전혀 불우하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A1. 청소년기의 일탈. 혹은 청소년기에 어머니의 무관심에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저지른 게 아닐까.

 

A2. 특별한 이유가 없이도 성매매에 참여하게 될 수 있다. 당장 성 매수 웹사이트가 만연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청소년들은 성 매수 시장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부도덕한 행위임을 청소년은 잘 알지 못한다.

 

A3. 주인공의 가정환경이 불우하게 그려졌다면 금전 때문에 성매매를 하게 된 것이라는 하나의 편견에 시선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감독이 의도한 것 같다. 또한, 누구나 겪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Q3. 사회가 무관심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A1. 오지랖이라는 풍조를 버려야 한다.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면 오지랖이 넓다, 간섭이 많다 등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기성세대의 친근한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A2. 사회가 무관심에 노출된 까닭은 급작스러운 발전으로 인해 사회적 간극이 벌어진 게 아닐까.

A2-1.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은 개인정보를 노출함으로써 자신의 다양한 약점을 무방비하게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조차 무례한 행위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A3. 무관심과 개인주의는 구분되어야 하며, 개인주의는 꼭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복잡한 사회 발전으로 인해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한 세태가 된 것은 시대의 흐름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A3-1. 당연한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사회가 개인주의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든 뒤, 개인이 그 틀에 맞추도록 유도하였다. 개인이 타인을 챙길 만큼 여유가 있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의 역할이다.

 

Q4. 성매매 근절 목적으로 자극적인 표현 방식을 취하는 영화는 제작되어야 하는가?

정말 구체적인 성매매 이용방식과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기존에 있다. 물론 자극적인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지금 이 현실을 기록하고 남기는 것 또한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성매매와 관련하여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 영화감독들이 해야하는 일과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이며, 철학을 공부하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또 다른 의견, 궁금증 등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철학광장에서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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