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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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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청렴한 학교사회를 향한 걸음을 찾아서에 대한 상세정보
[3면]청렴한 학교사회를 향한 걸음을 찾아서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2.04.07

경쟁 사회는 우리에게 평범의 기준을 들이밀며 그 기준치에 어느 정도 가까워져야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타인의 인생 속도와 내 인생 속도를 비
교하는 순간 평온함은 사라지고 불안해진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 ‘청렴’ 학생회는 우리 순천대학교 학우들의 속도를 맞출 것인가? 그리고
어떤 길을 함께 걷자고 말할 것인가를 기사에서 다루고자 한다. 이번 2022년도 출범하게 된 총학생회장 김태욱(사회체육학과, 16학번)과 부총학생회장 안동현(무역학
과, 16학번)을 만나 인터뷰하고 구성해보았다.


선거본부 소개 및 출마 배경에 대해 말해주십시오.

순천대학교 제28대 청렴 총학생회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근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여러 활동에 제
약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청렴 총학생회는 보다
청렴하게 학우들을 대변하는 집단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정책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그간
코로나 방역수칙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였고, 이를 바
탕으로 순천대학교 학우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활발
하고 생기 넘치는 대학 생활을 선물 드리고 싶은 마
음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자 대학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지

선거를 준비할 때처럼 다시 한번 대학에 대해 생각
하게 되는 질문인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학생사회의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고, 학생들을 대표하
는 대표자이기 전에 대학 구성원 중 한 사람입니다.
대학은 여러 분야에 교육과 학문의 연구를 통해 사회
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집단일 것이며, 중세 대
학의 역할은 사람으로서의 품성과 문화적 소양을 익
히는 교양 교육이었습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는 고
전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고 해석의 방법과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 주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대학의 교양 교육이 지닌 가치라고 생각합니
다. 이것을 포기한다면 ‘대학은 존립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행자와 계획이 잘
조화를 이루고 준비되어야 한다. ‘청렴’ 학생회의
구성원과 각종 계획은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저희 ‘청렴’ 총학생회는 단과대학 학생회 및 총학생회 경험이 있는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두 기존의 경험을 토대로 이전과는 다른 더 좋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구성원들을 모았으니 남은 것은 현 총
학생회장, 부 총학생회장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더욱 든든하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보여주면
서 구성원들을 이끌고 함께 좋은 한 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12월 6일, 정책간담회 당시 ‘총학생회비 절반 인
하’ 공약에 대해 예산을 비롯한 실무적인 부분에
서 후보자의 신분에서 볼 수 있는 자료의 한계가
있는 듯 보였다. 당선 이후 변화가 있었을 듯 하다.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 질문에는 저희 청렴 총
학생회는 방학 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
습니다. 대학본부로부터 예산심의위원회, 재정운영
위원회를 비롯한 예산과 직결 적인 문제에 있어서 학
우분들의 복지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요구를 해
왔고 다행히 대학본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었습
니다. 우리 순천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 재정지원 대학
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산 부분도 확보가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예산이 우리 학생들에게 피부
로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총장간담회’ 공약과 관련하여 대학본부 교섭 확
대 공약의 경우, ‘대학본부와 학생 정기 간담회’
를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고영진 총장님 같은 경우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가
장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간담회를 통해 발굴되는 문제점을 해결해 주시곤 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사담
이긴 하나 제가 총학생회장 당선이 되고 총장님을 찾
아뵈러 갔을 때 19년도에 간담회에서 제가 총장님께
드렸던 질문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계
셨습니다. 대학본부와의 학생 정기 간담회 역시 필요
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기본으로 되어
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껴집니다.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참여도를 파악한 뒤 기획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 근대 대학은 조건 없이
존재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여러
대학의 모습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재정은 물론
대학의 커리큘럼, 연구 관련 시스템 등 자유롭지
않다. 그 어느 조직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워야
할 대학이 말이다. 대학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확보
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방향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봐도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
지고 있는 정책 같은 경우에는 타협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불합리한 대우와 조건을 받는다면
타협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의
자율성 확립을 위해선 구성원 간의 권리가 서로동등
해야 합니다. 현재는 교수, 직원, 학생의 위치가 다
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점이 개선되어 더욱 다양
한 의견이 나온다면 좀 더 조건 없이 존재하는 순천
대학교가 되리라 믿습니다.
다수가 말한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하
지만 총학생회는 최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종의 ‘다수의 의견이 중요한 집단’이다. 이런 집단
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다수’의 가치관과 관심의 척
도가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우리 순천대학교 학우들은 우리의 삶을 만족시키는 학생회
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고민해볼 시점이
다. 다양해진 개인의 가치와 목표를 넘어, 순천대학교의 발전을 원하는 구성원으로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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