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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가을을 맞은 순천만… 저와 함께 걸으실래요에 대한 상세정보
[5면] 가을을 맞은 순천만… 저와 함께 걸으실래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8.16

김가현 기자가 추천하는 순천만정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한참을 지칠 줄 몰랐던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9월의 어느 오후, 친한 친구와 함께 갑작스런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 탐방을 계획했다. 그렇게우린 개강으로 인해 잔뜩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해 순천의 보물이자 자랑인 그곳으로 훌쩍! 떠났다.버스를 타고 30여 분을 달리니 입구에서부터깔끔히 정돈된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이 우리를기다리고 있었다. 표를 끊고들어서자시리도록푸른 하늘 아래 알록달록 갖가지 색의 꽃과 수목들이 저마다 탐스럽게 영근 한 해의 결실을자랑하고 있었다. 그러한 자연의아름다움은 한국정원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기와로 쌓아올린대문을 지나가자 마치 조선 시대에서나 볼 법한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앙에 놓인 연못 속한가로이 뛰노는 잉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수놓인 초목, 그 사이로 단아하게 자리 잡은 정원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누군가가한국 고유의 미()를 묻는다면, 이곳으로 데려와도 될 만큼 옛 조상들이 어떻게 자연과 한데어우러져 벗이 되었는지 생생하게 느낄수 있었다. 시간 관계상 모든 나라의 정원을 둘러보지못했지만, 정성스레 재현해놓은 국가정원이 이렇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지 몰랐다.이어서 스카이워크를 타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이동했는데 스카이워크 밑 풍경도 하나의관광거리였다. 특히 티 한 점 없이 맑은 강물에새하얀 구름이 그대로 비치는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어째서 사람들이 힐링을 목적으로 자연을찾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 풍경만 보고 있어도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쯤 하늘은 점점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더 오래 있었다면석양과 함께 일몰에 흐트러지는 갈대밭을 감상할수 있었을 텐데 그게 못내 눈에 밟힌다.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드넓은 갈대밭은 매우 귀여웠다.우리나라 최대의 갈대 군락지답게 마음속까지기분 좋게 울렁이는 설렘과 상쾌함으로 가득 채워졌다.순천에 내려온 후, 처음으로 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국가정원 탐방은 화창한 날씨 속 대성공이었다. 왜 순천을 오면 꼭 순천만을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드디어 알게 되었다. 완연해진가을을 맞아 아끼는 사람과 손을 잡고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국가정원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다음에는 저와 함께 걸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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