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미래의 기회편>(KBS ‘명견만리’ 제작진 저)를 읽고
<명견만리-미래의 기회편>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인플루엔셜에서 나왔으며,KBS ‘명견만리’ 제작진이 다큐멘터리 요소를 가미한강연 내용을 여기에 담아냈다. 대부분의 내용은 현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화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사회현상들이다. 읽고 나면 분야의 구분을 넘어서 책 속의 변화가 주변에서 보인다.지금 눈에 띄는 변화는 ‘플랫폼 시대’로 접어든 소통방식이다. 여기서 플랫폼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개방적으로 모인 장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데, 관련 사람들은 주로 기술의 단계를 올리는 방법을 논의한다. 만난 사람들은 지식을 공개하여 결과적으로 자신의 소유물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앱들이소수점 아래 자리까지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현상이 이중 하나이다.플랫폼 시대에 들어서며 착상의 개방으로 소유물이 나아지고 있는 현상은 교육에서도 보인다. 교육에서는 점차 수용적 사고력을 벗어나서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창의적 사고를 도출해내는수업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에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변화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 교감신경계 보고서가 이 창의적 사고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준다. 이 보고서는 학생의 일과 패턴에 따른 교감신경계변화를 측정한 자료이다. 교수의 말에 멍하니 있을 때이 신경계는 거의 활동하지 않다가 과제를 하거나 강의 시간에 교수와 소통을 할 때는 활발히 움직인다.대한민국에서 대학진학률은 70퍼센트 이상으로, 이는선진국의 2배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업에 열중하는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한다면, 책에나온 충고처럼 신경계를 활발히 움직여서 생활해야 한다. 이 책은 수용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을 단순히 양으로 표현했으나, 이 표현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풀어보고 싶다. 강의시간에 유독 양이 되는 학생은 일단강의내용을 수용한 후 양의 뿔을 사용하듯이 비판적사고를 해보자. 이런 시도를 여러 번 하다 보면 창의적사고가 도출될 수 있다고 본다.문학제를 갔다와보면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본인을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다 보면 머릿속이 정리되어 해결점이 보일 때가 있다. 이 책도 같은 선상에서 타인의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대의 변화를 나열하였지만, 결국 어떤 분야이든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의사소통이란 이전 시대에도 존재했다. 다만 지금은스마트폰이 대부분의 대화를 대신하여 소통방식이 변한 것이 문제이다. 대화는 SNS상에서의 문자보다 소통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 대부분사람들은 화면상의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정보를 골라낸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앱들의버전이 업그레이드되는 변화의 바람에서 이 정보를 다시 선별해야만 한다. 상대방과 교류는 이 선별과정을더 단순하게 만들어주며 협력은 일의 진행에 시너지효과를 낸다.
_김효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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