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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인간은 영원한 학생! 배우는 게 제일 신납니다에 대한 상세정보
[4면] “인간은 영원한 학생! 배우는 게 제일 신납니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7.03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특별상 수상자 이종희 학우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 8257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전체 졸업자 434가운데 특별한 졸업생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바로 72세의나이에 우리대학 학사학위를 받고, 특별상까지 수상하게 된 이종희 학우(한약자원개발학과). 이종희학우는 194610, 순천시 황전면에서 태어나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낮에는 농사일, 밤에는 서당 공부를 병행하며 주경야독하여 순천농림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1967년 제일은행 여수지점에 입, 1998년 제일은행 광산지점에서 지점장으로 명예퇴직하였다. 40여 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2011년 고향으로 내려와 매실농사를 겸하며 청암대 문화관광과를 졸업하고, 우리대학 한약자원개발학과에 편입하였다. 그동안 황전북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순천대학교 총동문부회장을 역임, 현재 순천대학교 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상태다.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일흔두 살 열혈학생이종희 학우를 만나보았다



_김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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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라는 나이에 편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계기가 있다면?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2025년에는 평균수명이 90세를 넘는다는 보도를 듣고 아차싶었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마음껏 배우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다시 배워보자는 생각에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몸과 체력 덕분으로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대학 진학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 등 주변 반응은?

중학교 교사인 딸의 권유가 내게 큰 힘을 줬다. 가족 모두 적극나서 학과도 알아봐주고,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2013년 이후 대학생활 중에도레크레이션지도사 1, 웃음치료지도사 1, 국내/국외여행 안내사 자격증 및 한약도매자격인증서를 취득하는 등열심히 공부했다. 친구들은 이런 나를 보고 괴물이라고 한다.


20대 학우들과 나란히 했던 대학생활은 어땠나?

고령자로서 4년반 동안의 대학생활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敏而好學 不恥不問(민이호학 불치불문, 민첩하게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이라는 자세로 학업에 임하였더니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또 교수님들의성적평가도 내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특별히 후하게 주시지 않, 규정대로 대하였다. 그래서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하다(웃음).


졸업소감과 졸업 후 계획을 들려달라.

일단 6명의 손주에게 자랑할 일이 생겨 기분이 좋다. 게다가 총장님께서 특별상까지 주시니 매우 좋다. 졸업하고 나면, 평생교육원 철학 관련 수업도 들을 계획이다. 이왕 한 것, 석사과정도한번 도전해볼까 하며 또 배울 생각에 절로 신이 난다. 아들이MICE 관광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나는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곳에서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차를 출시하고 시음해보는 행사도 고려 중이다.


나에게 있어 배움이란?

꼭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 이렇게인터뷰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시켜먹으려 메뉴를 고민하는 것도 공부다. 인간은 영원한 학생이기때문에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 한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일단 제1번은 건강인 것 같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없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성실이다.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면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만날 것이다. 나 또한 은행 근무시절 인사부장을 하며, 성실이라는 덕목을 가장 유념해서 직원들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무언가 잘못되고 실패해도 이건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부딪히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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