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 달여의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개강 시즌을 맞아 각종 SNS에서는 관련 유머글이 넘쳐나고, 벌써부터 종강이 며칠 남았는지 날짜를 세는 학우도 있다. 우리대학 대나무숲도 마찬가지다. 학업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두꺼운 전공 책을 끼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닌,종강만을 기다리며 친구들과 다가올 겨울방학 계획만 짜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올해 남은 4개월을 어떻게 보낼지 진지하게 계획을 세워보자. 눈 깜짝할 사이에 2017년이 끝나고, 한 살 더 먹게 될 것이다. 평균 수명 85세의 인생 중 4개월은 사소하지만, 다시 오지 않는 단 한 번의 시간이니까.

정리_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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