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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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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그 어떤 낯선 색에게도 이름이 있다에 대한 상세정보
[4면] 그 어떤 낯선 색에게도 이름이 있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그래서 우리는 결정했다. 우연히 한 책을 읽고서 찾아낸 신선한 희망의 메시지를 모두에게 퍼뜨리기로 !

카시아 세인트 클리어의 <컬러의 말 - 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라는 책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 속에는우 리가 평소 이름도 모르고 지나칠 수 없이 많은 색이 등장한다. 모두 다 소개하고 싶은 안타까 운 마음을 누르고 맛보기로 특히 인상 깊고 재미있는 색들 3가지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당신이 한 번 도들어보지 못했을 다채로운 색의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자 .



모브 (Mauve)

한 시대를 대표한 색

모브는 프랑스어로 아욱이라는 뜻이 있다. 이 색은 단순한 그림뿐 만 아니라 인류 최초의 인공 대량생산 염료라는 큰 의 미를 지니고 있다. 이 색의 탄생은 한 화학자의 실수라는 재미있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윌리엄 헨리 퍼킨이라는 화학자는 키니네라는 치료제를 만드는 실험 중 불명의 적갈색 화합물을 얻게 된다. 월리엄은 그 후 바로 이 화합물을 세상에 알렸고 이것이 발전하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현재의 모브 색이다. 퍼킨은 이 색에 모브라는 들꽃의 이름을 지어준다. 모브는 당 시 프랑스 공주의 결혼 드레스 색으로 선정될 정도로 프랑스 패션업계의 한 획을 그었다. 이 색의 인기가 너무나도 엄청나 서 1860년대를 자줏빛의 시대 (모브 시대)’라고 불렀을 정도라고 한다.



크롬 옐로 (Chrome Yellow)

조금 위험한 빛

크롬산납을 주성분으로 하여 사용 시에 매우 주의하여 사용해야 하며 싼값으로 그림물감, 도료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색은 알칼리에도 침식되지 않고 은폐력(隱蔽力)을 지니고 있으나 황화수소와의 접촉 시 검게 변하기도 한다. 명화 고흐의 해바라기에서의 해바라기 그림 또한 이 크롬옐로 색깔이 사용되었는데 그가 사용한 두 가지 유형의 크롬옐로 물감 중 빛에 의해 쉽 게 분해되는 성질의 크롬예로가 쓰였다. 자연스레 마치 해바라기 시들어가는 듯한 변색이 일어 나 세간의 화제를 받기도 했던 색이다.



울트라 마린 (Ultramarine)

금보다 비싼 색

보기만 해도 푸른 바다가 떠오르는 이 색은 바다 너머의라는 뜻의 라틴어 ‘ultramarinus’ 에서 유래되었 다고 전해진다. 주재료로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청금석을 사용하는 데 주로 바다 너머 의 중동, 아시아 등의 타국에서 건너오기 때문에 한층 더 적합한 이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광석은 여 러 광물이 섞여 그 색이 매우 아름다우나 르네상스 시대에는 금보다도 더 비싸게 거래되어 후원자가 존 재하지 않은 화가들은 이 색을 평생 사용할 수 없었단 일화가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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