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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당신과 학식의 어드벤처타임에 대한 상세정보
[6면]당신과 학식의 어드벤처타임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2.03.16

당신과 학식의 어드벤처타임


 오전부터 쉴 새 없이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공복을 느끼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일제히 발을 옮깁니다. 많은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단연코 학생 식당일 것입니다. 외부인도 입장 가능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학생회관 정문에서 QR코드와 발열 체크의 절차를 걸친 학생과 교직원만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학생 식당 안에 들어서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두 대의 키오스크(무인주문 시스템)가 우리의 주문을 기다립니다. 이 키오스크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결제해 식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학생 식당은 이용객의 감소로 인해 한 번의 메뉴 간소화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넓은 선택의 폭과 변하지 않은 퀄리티가 우리를 가성비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학생식당 측에서 학생들의 메뉴 선호도 순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메뉴는 치즈돈가스입니다, 치즈돈가스가 아니더라도 학식의 모든 돈가스는 많은 학생들을 만족시켰습니다. 

이런 돈가스의 비결은 결코 저렴한 단가의 돈가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돈가스의 퀄리티를 냉동 돈가스보다 좋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위는 닭갈비 덮밥으로 2021년도에 잠깐 모습을 감췄지만 2022년이 되자 다시 우리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닭갈비 덮밥의 비결은 오랜 기간 고민하고 시도해서 만들어진 닭갈비 양념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입맛에 맞게 

념을 구상한 결과 많은 사람을 받게 된 것입니다.


3위는 우리의 소울푸드 라면입니다. 다들 다른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경험 많으셨을 것입니

다. 학식 라면은 그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멸치와 다시마를 우린 육수에 라면을 끓이고 있으므로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고 집에서 끓이는 것과 다른 맛이 학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학생식당의 일과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학생 식당 구성원은 식당을 총괄하는 김규나 선생님과 직접 조리

를 해 주시는 조리 종사원 7명이며, 조리원들의 근무 시간은 8시~5시입니다. 구성원은 모두가 보통 출근 시간보다 

30분~1시간 일찍 출근해서 입고되는 식자재의 검수를 시작합니다. 그날 사용될 식자재가 아침 일찍 입고되면 식

자재의 수량 및 상태를 검수한 후 조리원들은 분담된 업무에 따라 바삐 움직입니다. 

식당이 11시 30분부터 식사가 가능하므로 보통 조리는 11시쯤 완성이 되고 

11시가 되면 학생 식당 봉사 장학생들이 출근해서 11시 30분부터 식당이 오픈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용자 수가 줄어 조리원들에게 배식 전 식사할 시간적 여유가 마련되었고 조리원들은 시간을 쪼개 

식사를 합니다.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1시 20분쯤 되면 마무리 

준비를 합니다. 

봉사 장학생들과 2시까지 함께 청소 및 설거지를 하고 2시부터 잠깐의 휴식과 다음날의 식자재 준비를 한 후 5시에는 퇴근합니다.

학생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낮은 음식 단가로 인건비 등을 충당하는 것입니다. 학생 식당의 음식 단가

는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이 음식 단가에서 인건비, 재료비, 운영비, 더 나아조리원들의 임금과 식자재, 납세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게 운영하다 보면 줄일 수 있는 식자재비에서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단체급식을 운영하는 영양사 중 고객(이용자)에게 맛없는 메뉴를 제공하고 싶은 영양사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메뉴를 구성해보면 단가라는 벽에 부딪혀 포기하게 되고 그 단가에 맞는 메뉴를 제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이 국립대학 중 몇 안 되는 직영 운영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직영 식당: 학교가 운영자가 되어 운영하는 식당) 우리는 학교에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알

고 조리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자재비에 여유가 생겼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다른 어려움을 꼽자면 시시각각 달라지는 식당의 상황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해 보면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보관된 식자재가 다 상해있고, 가뭄과 장마로 식자재 수급이 되지 않기도 

하고, 한가지 사건을 꼽자면, 2021년 어느 여름밤 12시에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푸드코트에 있는 정수기

의 관이 터져서 물이 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전화를 받고 그 시간에 식당에 가보니 푸드코트 식당 바닥은 그 정수기에서 새어 나온 물로 가득 차 있었고 

새벽같이 조리원들과 출근해 물을 퍼내고 닦았던 적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 초중고등학교처럼 정해진 양의 음식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이용자 수에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새로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아직 학생식당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신입생을 위한 ‘돈가스 네고왕’을 한 번 더 진행 하고 절기와 계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내 구성원을 위해 캠핑 감성의 이벤트나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 운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이벤트를 구상 중입니다.

학교생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학생 식당에서의 식사! 그 뒤편에는 많은 분의 노고도 함께 합니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학식으로의 여행을 만족스럽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to. 학생 식당 이용객 여러분 

교내식당은 학내 구성원을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비록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때도 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도 있을 테지

그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 또한 순천대학교의 구성원임을, 그 구성원들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from. 학생 식당 총 관리 김규나

학교생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학생 식당에서의 식사! 그 뒤편에는 많은 분의 노고도 함께 합니다.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학식으로의 여행을 만족스럽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김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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