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482호

HOME 신문사순천대신문(450호~499호)482호
[5면] 산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다에 대한 상세정보
[5면] 산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8.16

작년 연말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를 보며많은 생각을 했다. 산도, 인생도 오르는 과정의 땀과 눈물,웃음과 회한이 함께하기에 해볼만 한 건 아닐까. 이번 여름방학 알프스 정상을 정복하고 온 최병광 산악회 회장(식품공학과 15)을 만나 보았다. 동아리탐방 그 첫 번째로, 1981년도에 개설되어 현재까지무려 35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순천대 산악회를 소개한다


순천대 산악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희 산악회는 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 소속으로 함께산을 오르면서 산에 대해 알아가고 산에서 소통하는동아리입니다. 또한 암벽, 스포츠클라이밍, 일반종주,트레킹, 해외원정 등 폭 넓은 산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악회 선배들처럼 히말라야와 K2 정상 정복도 꼭 해보고 싶어요.


산악회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이번 여름방학 두 차례의 원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중국 스촨성 거니에신산은 첫 원정 산행이라 새로 경험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높은 산도 오르고, 그 만큼 오래 걸린 산행이라 가장 힘들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너무 힘들어서 정상을 정복하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유럽 알프스 투르 드 몽블랑(Tour de Mont Blanc, TMB)길을 가던 중, 선배들과 길이 엇갈려 일행들과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에 산을 뛰어 다녔습니다. 결국 우린선배들을 따라잡지 못했고,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즈음 잠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다 비박을 했던 게 기억에남습니다. 하지만 알프스 정상(해발 4,807m)을 정복한 경험은 큰 자긍심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 학기에 몇 번 정도 산행을 하시나요?

6번 정도 하고 있어요. 한 달에 1번 정기 산행을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동기들끼리 약속을 잡아서 가거나 산악연맹에서 가는 산행도 있습니다. 9월초에도동기들끼리 월출산을 다녀왔고 월말 경에 한 번 더가기로 했습니다.


해외등반을 가기 위한 특별한 조건이 있나요?

우선 해외등반을 가기 위해서는 등산학교에서 일정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등산학교는 산악회 회원이면참여 가능).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 얼마나 가고 싶은지를 어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번 원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고산병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육체적으로도 많이 힘이 듭니다. 몸이 힘드니까 평소보다 예민한 상태에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게되지요. 이럴 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더 힘들다 보,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번 원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것인가?

유럽은 어딜 가든, 경치가 너무 예뻤고 길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원정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요?

우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저에 대해 더잘 알게 되었고 힘든 산행을 하면서 사소한 것들에대한 고마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때 다녀온 중국에서의 정상 정복이 좌절되면서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산악회 동아리의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신입생을 많이 모집해서 산악회를 더 크고 활발하게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앞으로 더 많은 순천대 학생들이 산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이 느끼고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악회만의 매력이 있다면?

산을 오르는 중에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고, 무엇보다 등반 후에는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암벽 등반이나 캠핑처럼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산악회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전을 좋아하는 학우, 운동을 좋아하는 학,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우리 동아리를 추천합니다!산악회를 취재하기 한참 전, 도서관 가던 길에 산악회에서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사진을 보여주며 홍보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단순히 등산을 하는 동아리이겠거니 하고 지나쳤다. 그렇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 대학 산악회의 위상과 전통을 알게 되었다. 또한, 순히 산만 오르는 동아리가 아닌, 암벽등반 같은 다양한익스트림 활동도 하며 사람과 소통하고 산을 사랑하고교감한다는 그들의 말에 히말라야가 그다지 멀지 앉는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 선주 기자

첨부파일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