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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여러분~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에 대한 상세정보
[12면] 여러분~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8.09

산타기자들이 전하는 따뜻한 사연꾸러미


유기견, 새로운 주인을 찾습니다!

올가을 어느 오후, 문예창작학과 전공 강의실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다. 학우들이 인문예술대학 앞에서 발견한 강아지였다. 황토색 털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에는 낡은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3개월이 채 안 된 강아지로 보였다. 김소연 학우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자신이 키우는강아지(장군이)와 닮았다며 이 강아지를 장투라고불렀다. 하지만 키울 여건이 안 돼 맡아줄 사람을 구했다. 옥상이 있는 집에서 자취하고 있는 김수현 학우가 나섰다. 이 친구는 강아지를 사평이라고 부르며 열흘 정도 돌봐 주었다. 곽재구 교수님의 시 <사평역에서>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시간이 흘러, 김수현학우도 강아지를 계속 돌보아줄 형편이 못돼, 유기동물보호소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왔다. 순천시는 2014년부터 유기동물을 안락사하지 않고 있다고 들어서였다. 그래서 1027일 김소연, 장윤화 학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든 강아지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훔치기도했다. 현재, 이 친구들은 학교 주변에 강아지 주인을찾는 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지어준 이름을 오래도록 불러줄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한다.

_홍정우 수습기자


버스 안에서

평소처럼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오늘도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그대로 버스에 몸을 맡겼다. 참 뒤,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맞은편 여자 승객에게 말을 걸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잘 안 들리기는 했지만,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는데 짐을 옮겨달라고 하는 듯했다. 그 여자 분은 자신이 임산부라고 말하며 난색을 표했지만, 내리는 문 쪽으로 짐을 옮겨주었다. 그리고 아주머니 한 분도 버스가 정거장에 멈추자 짐을 내려주고 다시 올라탔다. 이 모든 일이 미처 도와주겠다고 말할 틈도 없이 일어나서, 선뜻 먼저 나서지 못한 것이 괜스레 미안해졌다. 추운 겨울이 마냥 춥지만은 않은 아침 풍경이었다.

_임현택 기자



참 사람, 참 사랑

저는 진리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영어교육과 2학년박정은입니다. 제 룸메이트 언니를 소개하고 싶어서. 언니와 같이 방을 쓰기 시작한 8월부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한 번은 제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밥도 못 먹고 누워 있는데, 언니가 친구 자취방에 가서 죽을 만들어 왔어요. 꿀물도 타주고 홍삼차도 챙겨주면서 제 옆을 지켜주었고요. 이 멀어 부모님 간호도 못 받고 혼자 많이 서러웠는, 언니 덕분에 외롭지 않았어요. 또 한 번은 제가소풍 가는 날, 언니가 음료수와 먹거리를 챙겨주어친구들, 교수님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어요. 사람

이 무서운 삭막한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이 옆에 있으니 저는 정말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룸메이트 언니! 다음 학기부터는 같이있지 못해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요~.

_정선주 기자



나도 네가 자랑스럽다!

내 고등학교 친구를 소개한다. 이 친구는 대학교에진학해 1인 시위자들을 자주 도와준다. 최근에는최순실 사건 직후 버스정류장 앞에서 묵묵히 시위하는 분을 도와주었다. 근처 편의점에 들러 우유와빵 그리고 손난로를 사 드렸다. 친구는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외로이 피켓을 든 모습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고 한다. 평소 1인 시위에 동참하는분들을 보면 존경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가 침묵하고 있을 때, 그 안에서 대신 소리쳐주는용기에 조그마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고 한다.친구는 앞으로도 1인 시위를 하는 분이 있다면, 설이지 않고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친구야, 나도 네가 자랑스럽다!

_고희권 수습기자



생활관 맥가이버 선생님

기숙사 관생으로서 생활관 담당 직원의 세심하고따뜻한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 가끔 기숙사 현관문을 닫을 때, 바로 손을 놔버리면 문소리가 호실 전체를 울리곤 한다. 이 소리가 너무 커서 담당 직원분께 연락했더니 바로 오셔서 장치를 달아 소음 을줄여주셨다. 또 우리 호실 방문도 점검해주며, 녹슨연결 부분도 고쳐주었다. 평소에도 전구를 갈아주는 등 꼼꼼히 살펴주시고, 생활관 이용에 불편한 점은 따로 없는지 항상 물어보신다. 무거운 공 구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시설물을 점검하는 게 번거로운작업일 텐데, 항상 생활관 구석구석을 챙겨주시는자상한 모습에 감사함을 표한다.

_김효연 기자


조리재능 기부활동으로 따뜻한 !

전남조리과학고 학생들은 정례적으로 조리재능 기부활동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곡성에 위치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인 삼강원에서 그곳 원생들과 함께한다. 1:1 조리 코칭재능 기부활동을 통해 지적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행복을 나누어주는 것을목표로 한다. 조리활동의 메뉴로는 삼색경단, 피자,파스타, 과일타르트, 오색강정 등이 있다. 특히 이활동은 올해 5,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스승의 날 우수미담사례로 선정되어 그 빛을 더했다. 더불어, 이 학교의 조리교사이자 자랑스런 우리 엄마 김혜경 여사님, 사랑합니다!

_김광희 수습기자


사랑하는 딸에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려니 무촌이라는 자식이라도 쑥스럽구나. , 엄마가 가끔 표현을 한다 해도 어찌 다 네게 전할 수 있을까. 많이 예뻐하고 아낌과 동시에, 상 잔소리가 앞서는 엄마의 마음을 말이지. 솔직히 고백하건대 너라는 새 생명을 품었을 때, 오빠를 낳은 직후에다가 가계 상황도 좋지 않아 힘에 부쳐 울기도 많이 울었단다. 하지만 지금의 너를 보면 역시 그때의 눈

이 틀리지 않았음을 매 순간 깨달아. 때로는 아이처, 때로는 친구처럼 옆에서 밝게 웃으며 재잘거리는네가 있기에, 엄마는 힘들어도 우리 딸 옆에서 쉬어갈수 있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미소를 지어본다. 오늘도네 자랑만 몇 번을 했는지 몰라. 한없이 예쁜 딸, 나쁜일에 마음을 쏟지 말고 널 행복하게 만들 일에 정성을들이렴. 올곧은 소나무가 튼튼한 뿌리로 버티고 있듯이 스스로를 그 뿌리처럼 굳게 믿었으면 좋겠다. 대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하거라. 엄마가 항상 기도할게. 심으로 사랑해.

_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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