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도서관 1, 2층에 사물 함을 제공한다. 학기 초마다 신청 학생에 한하여 도서관의 사물 함을 추첨 배정하며, 각 단과대학별로도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사물함을 둘러싸고 도를 넘는 행위로 논란 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대체로 우리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과 에브리타임 등 SNS 익명 게시판을 통해 양도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양도 목적의 글만 게시됐지만, 점차 커피나 음료와 같은 대가를 요구하는 이들 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현금 거래를 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 다. 심한 경우, 사물함을 두고 댓글 경매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저 마다 더 비싼 값을 부르며 사물함을 얻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양 도를 넘어선 매매까지도 벌어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모 게시판에서는 “특정 대가를 노리고 사물함을 신청하 는 학우들이 많아졌다”,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방법이 무색해지 고 있다”, “학생들이 편의시설을 마음껏 누릴 수 없게 만드는 행위 다”라며 양도와 매매의 실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생겼다. 편의시설이란 말 그대로 사용하기에 편하고 이용자들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일부 학생들에 의해 본 래의 취지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양도되는 것은 분명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다. 이것은 학생들이 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 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올바른 학교생활을 이루기 위해서 학우들 의 협동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_마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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