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499호

HOME 신문사순천대신문(450호~499호)499호
[7면] 나에겐 너무나도 ‘먼’ 가족 - 가정의 달 5월, 우리대학 유학생과 함께 ‘가족’에 대하여 말하다에 대한 상세정보
[7면] 나에겐 너무나도 ‘먼’ 가족 - 가정의 달 5월, 우리대학 유학생과 함께 ‘가족’에 대하여 말하다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10

가정의 달 5, 긴 연휴를 통해 가족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온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가족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우이다. 비싼 비행기 값과 먼 거리 탓에 적게는 몇 달 많게는 1년 가까이 가족의 온기 대신 휴대전화에만 의존하여 그리움을 달래는 그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중국에서 온 아이궈(일어일문학과 15)학우와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리(경상학부 17)학우를 만나 가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았다.


한국에서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리는데, 유학생들에겐 한국의 5월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아이궈: 중국에서도 513일을 어머니 날로 기념해서 중국이랑 큰 차이 없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리: 솔직히 말해서 쉬는 날이 많아서 좋았어요. 덕분에 룸메이트랑 오랜만에 쇼핑도 하고 편하게 쭉 쉬었어요(웃음) .


부모님과 통화 하실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나요

아이궈: 밥 먹었어? 뭐 먹었어?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편이에요. 매일 통화를 하다 보니 할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웃음).

아리: 저도 아이궈 언니랑 거의 비슷해요. 신기한 건 가족들은 제 목소리만 들어도 제 몸 상태가 어떤지 알아 맞혀요. “아리 너 지금 감기기운 있는 것 같아이런 식으로요. , 인도네시아에서는 낯간지러워서 못 했는데 끊기 전에는 꼭 “I love you(사랑해요)“라고 말해요.


가족들이 가장 그리울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궈: 사실 저는 순천대학교에 오기 전 일본에서 3년간 일한 경험이 있어요. 일본행이 결정되고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떨어질 때는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일본 생활 며칠간 울기만 했는데, 긴 해

외생활 중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서 요즘엔 크게 느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매일매일 통화는 덕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아리: 아플 때 가장 보고 싶어요. 작년에 크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 가족이 보고 싶어도 걱정 끼칠까봐 이야기도 못 꺼내고 혼자 울기만 했어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기숙사 생활 중 한국음식만 계속해서 접하다 보니 엄마의 음식이 그리워요 .


가족이 그리울 땐 보통 어떤 식으로 그리움을 달래시나요?

아이궈: 아무래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잘 통하는 유학생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달래는 편이에요 .

아리: 저도 같은 유학생 친구들과의 시간을 통해 달래는 편이에요



지금 당장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 인가요?

아이궈, 아리: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옛날엔 낯간지러워서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이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_이혜원 기자

첨부파일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