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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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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그려줘, 칠해줘,물들어줘에 대한 상세정보
[4면] 그려줘, 칠해줘,물들어줘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초등학생 시절,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처음이었던 그때. 책상 위에 놓인 하얀 도화지 한 장. 담임선생님은 토시를 곱게 끼워주시고선 손에 붓 하나를 쥐어주셨다.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꿈을 그리 는 시간이었다. 동심으로 무장한 패기는 제법 강했다. 내 미래는 분명 장밋빛이라고 생각했던 난 무려 여자 대통령을 그려냈다. 형형색색 칠하고 또 칠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난 시간 으로 물들어졌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하나는 남아있을 것이다. 바래졌어도, 투명하고 맑은 발색 대신 퀴퀴한 먼지 아래 존재해도 고사리손으로 하나하나 완성했던 물감의 색들이 말이다. , 그 것은 결국 오랜 세월 나와 함께 한, 나만의 색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컬러의 말>이란 아주 사랑스럽고 독특한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색에도 따로 정해진 이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는 그 사실에서 출발해 하물며 그런 색에도 이름이 있는데 우리네 인생에도 고유의 명칭, 고유의 색이 있지 않을까?’란 결론에 도달했다. 설문조사와 인터넷 자료 검색, 주변인 인터뷰를 통해 짜임새 있게 구성한 이 기획, 기대해도 좋다 .



_길소영, 김가현, 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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