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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부서진 울타리’ … 논란으로 얼룩진 제 30代 학생생활관 한울 자치회의 관생 기만 스토리에 대한 상세정보
[6면] ‘부서진 울타리’ … 논란으로 얼룩진 제 30代 학생생활관 한울 자치회의 관생 기만 스토리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자칭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울타리는 처참히 부서졌다. 본지 소속 김현빈 46기 정기자의 첫 이의 제기로 지난 920일 자치회·학생지원과·학생생활관 행정담당자와의 면담이 시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30代 학생생활관 한울 자치회가 ①1학기 결산보고에서 한울 야시장 및 택배 박스 판매비용 등 모든 수익금을 누락 수익금을 자치회장(송태형 학우 전기공학전공 13)의 개인 통장에 보관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접한 학우들은 그 즉시 분노했다. 자연스레 한울 자치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에브리타임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사후 대처 방안 요구 및 회장단 3인을 질타하는 글로 가득 찼다. 이후, 관생 총회가 2차례에 걸쳐 열렸으나 거센 비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론이 어떤지는 1129일 열렸던 제 31代 학생생활관 회장단 선거를 통해 이미 명백히 드러났다. 50%가 되지 않은 초라한 투표율, 그마저도 절반이 넘는 수가 반대표였다. 자치회를 향한 신뢰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본지는 우선 지금까지 알려진 관련 논란들을 정리했으며 제 31代 학생생활관 회장단 선거의 당위성 여부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자치회가 그간 쌓인 불신을 극복하고 2019년에는 자정작용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밝혀진 논란, 자치회 측의 답변 및 의문점 정리


1. 30대 학생생활관 한울 자치회는 1학기 결산(2018.07.05.)에서 한울 야시장 및 택배 박스 판매비용 등 모든 수익금을 누락시켰다.

결산보고란, 기업이나 기관 및 단체에서 년, 월 등의 단위로 총수입, 지출, 잔액현황을 보고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한울 자치회는 한울 야시장 및 택배 박스 판매비용 수익금 총 3,570,000원을 보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송태형 자치회장은 고의성을 가지고 장부에 누락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추후, 1018일에 올라온 수정본에 따르면 1학기 총수입은 13,549,766원에 다다른다. 총지출은 10,963,510원이다. 잔액은 2,586,256원이다. 참고로, 원본에 기재된 총 수입은 9,259,766, 총지출은 9,259,510, 잔액은 단돈 “256이다. 9자리와 3자리는 아주 큰, 분명한 차이가 있다.


2. 자치회장직과 총무를 겸한 송태형 학우는 모든 수익금을 개인통장에 따로 보관하여 관리했다.

가장 큰 비판을 일으킨 논란이다. 송태형 자치회장은 앞서 계획했던 예산안에 수입 관련 부분은 책정시키지 않았다파일로 따로 작성하여 보관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행위는 개인 계좌와 자치회 계좌를 혼용한 것이다. 더군다나, 그는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수익금 입금 내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공개는 거부했다. 공금 유용(국가나 공공 단체의 운영을 위하여 마련한 자금을 개인이 사사로이 돌려쓰는 일)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함이었지만 저희가 지금 신뢰가 많이 떨어졌지만 공정하게 집행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에둘러 응답했다.


3. 자치회 내 소통이 수직적으로 이루어지는 데다가, 견제 역할을 할 감사 기구가 존재하지 않아 사실상 자체적인 자정 작용할 수 없다.

→ 1031일 열린 1차 관생총회 당시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 자치회 회원들은 모르고 있는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송태형 자치회장은 자세한 사항은 저만 알고 있었고, 어디에 지출되는지만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금의 부회장은 지출과 수입을 거의 모르는 건가라는 이의 제기에 구매내역 사항은 알려주었다. 세분된 사항은 잘 알지 못한다며 어떻게 집행되었는지만 전달하였다고 말했다. 이는 자치회 내 소통이 수평이 아닌 수직적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실제로 이번 학기 자치회 소속 길소영 학우(문예창작학과 18)부서가 세분되어 있지 않아서 효율적인 소통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작년 부회장이 다음 해 회장을 자연스레 대물림받는 전통과 견제 역할을 할 감사 기구의 부재로 미루어 보았을 때, 그간 역대 자치회는 자치회비를 성실히 낸 관생들을 마치 관행처럼 기만해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 ‘잘 모르겠습니다만 연발한 1차 관생총회, 30분도 안 돼서 끝난 2차 관생총회 … ‘말뿐인사후 대처 방식으로 일관한다.

→ 1차 관생총회 질의응답 시간은 학우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그러나 약 2주 뒤 열린 2차 관생총회는 그 관심이 뜸해져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었다. 송태형 자치회장은 1차 관생총회를 진행하면서 추후 총회 때 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뢰도를 회복할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차 관생 총회 안건은 감사 관련 관생회칙 개정에 관한 사항으로 오직 하나였다. 그는 공금을 개인통장에 보관한 사실로 비판의 주요 대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버젓이 등록했다. 그러다 1128, 별안간 사퇴했다. “예산을 마저 집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퇴할 계획이 없음을 이미 밝혔기에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끝까지 확실하고 설득력 있는 보완책은 공표되지 않았다. A4 사이즈 사과문과 선거 공고문만 남아있을 뿐이다.


_김가현 기자, 김현빈 기자, 김고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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