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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2019 학내 사건 총정리에 대한 상세정보
[4면] 2019 학내 사건 총정리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4.05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우린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있었던 학내 사건 사고들을 SNS로 되돌아보는 기사를 마련했다. 사건을 선정할 때 그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으므로 교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언급이 많았던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그렇게 추려진 올해의 사건·사고를 기숙 사, 단과대학, 동아리 순으로 총 3개의 분야별로 나누어봤다.


기숙사 : , 택배 도난사건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기숙사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그중 크게 논란이 되었던 2가지의 도난사건에 대해 다루려 한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417일 에브리타임에 한 글이 올라오며 세상에 알려졌다. 글에 따르면 범인은 진리관 학생의 방에 침입해 옷 6벌을 훔치고 달아났다.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범죄 후 룸메이트의 옷을 피해자의 옷장 앞에 걸어두었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옷을 도둑맞고도 눈치채지 못하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기숙사 학생생활관에 신고했다. 또한, 글에서는 다음 주까지 모든 물건을 행정실로 가져다주길 부탁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물품이 되돌아오지 않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렸다. 결국, 범인은 자수하지 않았고 경찰에 사건이 넘겨지게 되며 마무리되었다. 다른 사건은 택배 도난사건이다. 택배 도난사건 역시 매년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난제 중 하나다. 기숙사생들은 택배를 시키면 창조관 앞에서 받아간다. 하지만 택배가 수업 중이나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오게 된다면 택배기사에게 창조관 앞에 두고 가달라는 연락을 한 후 나중에 찾아가기도 한다. 택배 도난사건들은 대부분 놓고 간 택배를 주인이 가져가기 전 훔치면서 발생한다. 도난당해도 주변에 CCTV가 없어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11월에만 택배 도난사고 글이 총 8건이나 올라왔다. 그중 몇몇 사람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잡았지만, 그 과정이 완만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현재 택배 시스템에 대해 보관 장소를 따로 만들거나 하루빨리 CCTV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받는 것이 기숙사 택배 도난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직접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맡겨놓은 택배를 찾아가야 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단과대학 : 간호학과 학생회장 학생회비 횡령 사건

924, 에브리타임에서는 간호학과 학생회비 횡령 관련 입장문 및 사과문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간호학과 학생회장(이하 학회장)이 임기기간 동안 총 77(3,701,620)을 횡령하여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학회장은 학생회비 계좌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등록시키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등 공금을 사적인 목적으로 남용했다. 또한 책임자였던 사무국장에게 장기간동안 학생회 카드를 전달하지 않고 통장과 카드를 자신이 보유했다. 이에 사무국장은 지난 3월부터 수차례 통장내역 및 카드 비밀 번호를 요청했으나, 회장이 횡령 사실을 들킬 것이 두려워 공개를 미루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한 학기가 끝난 76일에야 그는 사무국장과의 전화통화로 횡령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82, 17일에 인터넷 뱅킹 내역 캡쳐 파일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엑셀 파일 및 통장을 제출했다. 917, 실제 학생회비 사용 내역과 횡령 사용 내역을 모두 정리하여 사무국장 및 부학생회장이 함께 맞춰 본 결과, 학회장은 횡령한 모든 잔금을 갚은 상태이며, 쓰던 인터넷 뱅킹을 중지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학생회 측에서는 소홀한 회계 내역 관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회장은 한 학과를 대변하는 지위에 대한 본분을 다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금 횡령이라는 명백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이는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물론이고 학과의 명예까지 실추시켰다. 학생들의 돈을 모아 운영하는 것이니만큼 더욱 민감했어야 할 학생회의 허술했던 회계, 소통 과정 또한 실망스럽다.

이 일을 계기로 모든 학과의 단과대학 및 학생회에서는 학생회비 관리 및 사용에 대한 철저한 감독·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동아리 : '그 동아리' 성희롱 사건

지난 912일 에브리타임에는 그 동아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교내 모 동아리에서 발생한 성희롱에 관련된 A씨의 글이었다. 글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건은 동아리 내 다른 부원을 퇴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모 동아리에서는 A씨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갖고 추가로 A씨의 퇴출을 통보했다. 그리고 통보 사유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B씨가 A씨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이 올라온 이후 1016일 교내 어느 게시판에 B 씨의 사과문이 게시되었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사과문 내용은 인권센터에서 작성한 사과문과 다르다며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 사건에 대해 1030일 동아리연합회에서는 회칙 제10장 징계 부분에 따라 전체 동아리 이미지 실추 및 유언비어에 대한 징계권을 발의했다. 이후 전체 운영위원 12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에서 동아리 제명에 대한 모 동아리의 입장을 듣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6표로 2/3 이상이 되지 않아 제명이 부결되었고, 동아리연합회 측은 사건의 당사자 및 연루된 모든 간부와 부원 퇴출 및 벌점 4점을 부과했다. 또한, 벌점이 1점이라도 추가로 부가될 시, 징계위원회 재소집 및 퇴출권에 대한 운영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순천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성희롱 및 성폭력은 근절되어야 하는 중범죄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성폭력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신중한 언행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우들의 이러한 노력이 성범죄 없는 깨끗한 우리대학을 만든다.

순천대의 2019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좋은 일들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다시금 언급하는 이유는 사건을 기억하고 똑같은 상황이 발생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건전한 대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식 수준 향상이 매우 시급하다. 우리는 위 사건들을 교훈 삼아 더욱 성숙한 순천대생으로서의 모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_신연서·이새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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