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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구성애 강사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에 대한 상세정보
[5면] 구성애 강사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
작성자 언론사 등록일 2023.03.15

지난 달 30일 오후 2. 70주년 기념관에서 우리대학과 여교수협의회 주최로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특강 강사로 초빙된 이는 푸른 아우성의 대표로 활동하는 구성애 강사였다. 구성애 강사는 현재 대한민국 성교육의 선두주자로서 왜곡되고 있는 성을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청중들로 하여금 성에 대한 올바른 문화와 가치관을 확립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성의 가치관을 망쳐버린 포르노구성애 강사는 대학 자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여교수회가 주체가 돼 열리는 성교육은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소문을 내 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연을 시작하기 전 주최 측에서 학생들이 평소 성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지에 작성해 내게 주었다. 강의 중간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시 숨을 고른 구성애 강사는 대학생의 강의는 실질적이어야 한다. 정리할 내용이 많지만, 먼저 포르노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며 말을 이었다. “성인의 성이 바로 서야 할 시대이지만 어째서인지 성인의 성이 무너지고 있다. 그 이유를 포르노에서 찾을 수 있다. 포르노의 자극적인 영상이 성의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포르노의 문제는 어제와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구성애 강사는 쉽게 말해 포르노는 양과 음 중 음의 기운을 건드려 사람들에게 강한 자극을 전달한다. 문제는 포르노를 보고 난 후 받았던 자극이 현실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때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포르노와 동일시돼서는 안 된다. 특히 포르노에 사용되는 다양한 성적 도구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강한 자극으로 말미암아 성관계를 만족하지 못하게 한다. 성의 기본은 쾌락을 수반한다. 하지만, 이를 무조건 쾌락의 용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포르노에 심취해 포르노와 같은 성향의 성관계를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염려스럽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성애 강사의 말에 자리를 지켰던 학우와 교직원 및 일반 시민은 고개를 끄덕였고, 구성애 강사는 이에 화답하듯 자신의 아픈 과거사를 이야기하면서 청중들에게 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네 잘못이 아니야성관계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다. 성관계는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며 동시에 사랑의 증표로 작용한다. 하지만, 강제적인 성관계 즉 성폭행은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수치심을 남긴다. 구성애 강사는 열 살 때 이웃집 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된 구성애 강사의 어머니는 그녀를 안아주면서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성애 강사는 성폭행을 당한 이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리고 자칫 성폭행을 당한 것은 내 잘못이다며 스스로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사실 내가 강단에 올라 성교육을 시작하게 된 것도 성폭행을 당한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말이다.”만족하는 성, 건강한 성을 위해서는?구성애 강사는 청중들이 작성한 질문지를 강연에 녹여 진행했다. 그 중 국내에서는 피임약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피임약을 권하고 있다. 무엇이 정답인가?”라는 질문에 사실 피임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피임약에는 호르몬제가 들어 있는데 하지만 이는 여성의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잡아주기도 한다. 혹 피임약을 먹으려면 먼저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병원 내방을 꺼리는 이들이 있는데 자신의 건강한 성을 지키려면 병원 내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관계 시 원하는 만족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만족하는 성관계를 위해서는 여성과 남성이 성감대를 함께 공부해야 한다. 뇌에는 성감 뇌가 존재한다. 남성은 성감 뇌를 통해 느끼는 오르가슴이 여성보다 빠른 편이다. 반대로 여성은 조금 느린 편이다. 만약 여성을 정말 사랑하고 아낀다면 남성은 여성의 몸을 공부하고, 만족하게 해줄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건강한 성을 지켜내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습관을 가지며 동시에 쑥 찜질기를 연인끼리 선물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다라고 말하며 웃자 강연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결혼 대화법, 교류법으로 지켜가야구성애 강사는 최근 대학생들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묻곤 한다. 결혼은 현실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그래서 젊은 대학생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혼이 어렵다면 동거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랑의 부등호가 결혼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사랑과 결혼은 대화법, 교류법 두 가지가 조화로워야 지속할 수 있다. 여기에는 건강한 성도 함께 동반된다. 대화법과 교류법을 통해 원만한 사랑과 결혼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성에 우는 그 이름 계약직, 장애인’21세기 사회는 정규직보다 계약직이 더 많은 시대다. 구성애 강사는 최근 사회 성희롱 및 성폭행의 경향을 살펴보면 정규직보다 계약직에게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직은 회사 내에서 약자에 속한다. 때문에 이를 노리고 상습적으로 직원을 희롱하는 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애 강사는 하나의 사례를 들어 계약직 여직원에게 남성상사가 남자친구가 있냐? 나와 같이 모텔에 들어가면 어떻겠느냐?’라고 말해 여직원에게 수치심을 줬다며 성을 냈다. 이어 뿐만 아니다. 심신이 고르지 못한 장애인들의 성폭행 수위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문제다라고 한숨을 쉬었다.구성애 강사가 아쉬운 것구성애 강사는 학교 및 직장 내 일어나는 성희롱 및 성폭행의 횟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강연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성교육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직급이 낮은 이들이었다는 것이다.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나 사실 학교 및 직장 내 성희롱 및 성폭행은 직급이 높은 이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실상 직급이 높으신 분들의 참여율이 낮으니 제대로 된 성교육이 진행될 리 없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강연의 막바지에 그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을 지키려고 해야 할 노력에 대해 말했다. “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공부만 한다고 성을 모두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또 사랑에 아파해야 비로소 지켜나가야 할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을 지켜나가려면 어렸을 때부터 성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부모들은 성교육에 대한 서적을 학습해 자녀에게 성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교육해야 한다. 또 대학생은 건강한 성을 지켜나가며 포르노에 의존하지 않는 올바른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인사했고 청중들은 그녀의 열띤 강연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이날 강연에 참석한 정은형 학우는 구성애 강사의 열띤 강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위를 초월한 구성애 강사의 발언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지만, 내내 즐거웠다. 퀴즈 이벤트에 당첨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준 학우는 재미있었지만 사실 머릿속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강연과 질문을 따로 나눠서 진행했다면 좋았을 것 같았다며 아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7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된 구성애 강사의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강연에는 학우들과 교직원 그리고 일반시민이 대거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_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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